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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영웅 혹은 폭군, 스탈린(11-3)
게시물ID : history_13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리볼버오셀롯
추천 : 5
조회수 : 86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05/16 15:27:45
1942년 독일군의 진격로가 표시된 지도입니다. 슬슬 독일군의 좋은 시절이 끝나가고 있던 시기이죠.

30. 한 걸음도 물러서지 마라!(Ni Shagu Nazard !)

일단 봄이 다가오자 히틀러가 아니라 스탈린이 공세를 계획했습니다. 교통의 요지인 하르코

프를 향해 공격해 들어간 소련군은 준비가 잘 된 독일군의 덫에 걸렸고, 3개 군에 해당하는 

병력이 사로잡히고 말았습니다. 한편 남쪽에서는 크림반도와 세바스토풀에서 같은 비극이 

되풀이 되었습니다. 세바스토폴의 처절한 저항은 독일군의 천재 장군 만슈타인에게 원수 지

휘봉을 안겨주었습니다. 결국 스탈린의 조급증이 다시 한번 소련군의 재앙이 된 것입니다. 

한편 히틀러도 이제 다시 공세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1942년 4월 5일, 히틀러는 암호명 

청색 (Blue) 작전인 지령 41호를 지시합니다. 이제 곡창지대인 우크라이나를 차지한 히틀러

의 다음 목표는 바로 카프카즈 일대의 유전지대였습니다. 독일군은 장차 동쪽으로 스탈린그

라드, 남쪽으로는 카프카즈 산맥의 고산 지대까지 진출한 다음, 카스피해의 아스트라한과 

그로즈니까지 진격할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소련은 석유 공급이 끊겨 한층 어려움에 

빠지고 독일군은 귀중한 석유 자원을 확보하게 될 것입니다. 사실 스탈린도 독일의 공세가 

임박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오판은 이번에도 독일군이 모스크바를 노릴 

것으로 생각했다는 점이었죠. 결과적으로 이 지역에 병력이 집중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독일군은 6월 28일 시작된 공세는 매우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물밀듯이 진격하는 독

일군은 요충지인 로스토프를 점령하고 더 남쪽과 동쪽으로 진격했습니다. 다시금 소련군은 

와해되는 분위기를 연출했죠. 다시 이전같은 무질서한 후퇴가 목격되었고, 일부는 공황상태

에 빠졌습니다. 적어도 중반까지 청색 작전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스탈린은 이러한 상태를 

더는 보고 있을 수 없었죠. 7월 28일 스탈린은 명령 227호를 통해 '니 샤구 나자드 ! (한 

걸음도 물러서지 마라!) 라는 지령을 통보합니다. 스탈린은 소련군에게 후퇴는 끝나야만 한

다고 선언했습니다. "마지막 피 한 방울까지 흘려서 진지 하나라도 소련 영토 1 미터라도 

완강하게 지켜야만 하며, 소련 땅 한치를 고수하고 그것을 끝까지 지켜내야만 합니다" 라는 

스탈린 동무의 선언이 모든 부대에 전해졌습니다. 누구든지 전선을 이탈하거나 무단으로 후

퇴시 처형의 대상이 되었다. 또 '공황 조정자' 와 '겁쟁이'는 즉결 총살 될 수 있었죠. 아니

면 그들은 적어도 형벌 대대에서 지뢰제거등의 위험한 임무로 자신의 용기를 입증해야 했습

니다. NKVD 와 새로 창설된 저지 부대가 이 임무를 담당했지요. 전쟁중 적어도 15만 이상

이 처형되고 44만명 정도가 형벌부대에서 복무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대부분

의 소련군이 강요받아 싸웠다는 것은 분명 잘못된 말입니다. 상당수의 소련군은 조국을 위

해 싸웠고, 일부는 독일군에 대한 불타는 적개심도 같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 중 많은 

이들이 정말 '영웅적'으로 싸웠습니다. 다만 그것만으로 독일군의 진격을 막기는 역부족이었

습니다. 독일군은 스탈린그라드로 거침없이 진격했습니다. 당시 스탈린그라드 전선군 사령

관 티모센코는 파울루스가 이끄는 독일 6군의 공격을 막으려 애썼지만 결국 성공하지 못하

고 고르도프로 교체되었죠. (혼돈을 피하기 위해 설명하면 이 부대는 나중에 돈 전선군으로 

이름이 바뀌게 됩니다. 나중에 새로 창설되는 스탈린 그라드 전선군의 지휘관이 안드레이 

예레멘코였습니다) 비록 그가 잘 버티긴 했지만 소련군은 위험한 상태였습니다. 이대로는 

스탈린그라드도 상실하고 독일군이 볼가강을 넘어 카스피해로 진입할 것임이 자명해 보였습

니다. 8월 23일 독일군이 스탈린그라드에 대규모 공습을 하여 4만명이 죽고 도시는 폐허가

되었습니다. 독일군의 공세는 강화되었고, 이제 소련군은 위기 상황이었습니다. 스탈린 동무

는 다시 한번 자신이 견제했던 그 사람의 도움을 구하는 수 밖에 없음을 알알게 되었습니

다. 42년 8월 27일 모스크바 방면의 서부 전선군 사령관이던 주코프는 다시 스탈린의 호출

을 받았습니다. 여기서 스탈린은 주코프에게 지금 스탈린그라드의 상황을 타개하라고 말한 

다음 그에게 최고 사령관인 스탈린 자신을 대리해서 전군을 지휘하는 '최고 사령관 대리'가 

될 것을 지시했습니다. 다시금 주코프는 어려운 임무를 맡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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