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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게시물ID : gomin_13870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FhY
추천 : 11
조회수 : 295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5/03/20 02:08:12
늘 곁에 머물러있었기에 소중한걸몰랐고 당신도 언젠가 다른어떤이들의 소중한 사람처럼 떠나간다는것을 모르고 살았습니다. 당신의 고독을 알지못했고 헤아리지못하여 당신을 떠나보냈습니다
아직도 귓가엔 당신의 목소리가 맴돕니다.. 대기업 과장에서 IMF로 직장을잃으시곤 열심히살아보겠다고 자영업하시다가 그마저도 잘 안되서 아파트경비일하시면서도 힘든내색않으셨죠 . 큰집이 할머니돌아가시자마자 조상님들이랑 할머니묻혀계신 산다팔아먹고 연락끊었을때 그때부터 매일 아버지는 슬픔을 술로달래고 고된하루를버티셨죠. 밤에 엄마 엄마 부르면서 할머니찾으면서 울고계시는 아버지모습봤을때 저도방에서 펑펑울엇어요. 그러고 제가 군입대하던날 . 우리아들 씩씩하게잘다녀오라고 아들없어서 심심하겟다고  애써 웃어넘기며 목메이시던거다알아요 .누구보다 내가잘알아요..자대배치날 음악전공하던거 전공살려서 군악대로배치받았을때 누구보다 좋아하셨었죠 . 저는 정말몰랐어요 아버지.. 휴가때마다 애써괜찮은척 멀쩡한척해놓고 사실은 직장도그만두고 알콜중독치료병동으로 입원하셨다했을때도 ..저는..아빠가 훌훌털고나올줄알았어요 아빠원래강하잖아 아빠..아빠..는 강한사람이잖아요..10년살던 집이사간다했을때 나는 진짜몰랐어요 아버지병원입원하시고 엄마혼자벌어서 형편어려워서 이사간건데 .. 집팔고 월세로 갔으면서 아들걱정한다고 말하지말라고 엄마한테 당부하시곤 당신은 병원비아낀다고 50대 젊은나이에 요양원에 입원하셔놓고 얼마나힘들었어요 아빠.. 제대3개월남겨놓고 아침에 부대에서 연락받곤 거짓말같았어요 아빠 그럴사람아니잖아 아빠 나버리고마음대로떠날사람아니잖아 ..  아빠 그러면안되잖아..왜 혼자 그랬어 그렇게힘들면 힘들다고 말이라도하지 왜 다숨겼어 바보같이...

어느덧 전역한지 두달이되어갑니다.. 우리 아빠는 봄을좋아했는데요  전역하고 봄되면 저랑 꽃놀이도가고 목욕탕도가자고 그거하나도안잊었어요 .. 아빠 보고싶어요 사랑해요 

아버지생각에 잠이안와서 소주한잔먹고 두서없이 썼습니다.
입대전에도 오유 많이했었지만.. 위로받을데도마땅히없고 너무힘들어서요..  오늘따라 아버지 너무보고싶네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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