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기 파밍을 적당히 합니다. 이 때 중요한 건 많은 탄약이지, 정확도나 좋은 손맛 같은게 아니예요. 소리의 크기도 중요하지만 앵간하면 다 듣는 귀를 가진 분들이 많기 때문에 적당히 AR종류를 들면 됩니다. 이 때 퀵드로우나 대용량 탄창 둘 중 하나만 얻어도 아주 좋습니다. 연막탄과 수류탄도 좋은 선택입니다.
2. 이제 돌아다닙니다. 최소한의 엄폐물을 끼고 다니되, 날 쏴줍쇼 하는 느낌으로 마구 돌아다닙니다.
3. 누가 절 쏩니다. 엄폐합니다.
4. 방향파악은 어렵지 않습니다. 이제 파악한 방향쪽으로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쏘면서 견제합니다. 한두 대만 맞히고, 나머지는 전부 빗나가게 해줍니다. 여기서 쫄보가 아닌 유저라면 오히려 맞교전으로 본인이 죽긴 합니다. 이건 실패니까 1번으로 되돌아가면 됩니다.
5. 상대가 쫄보입니다. 총을 쏘면 나오지 못합니다. 그럼 안심하고 스톰트루퍼짓을 합니다. 이제 총을 최대한으로 느리게 쏩니다. 애가 쫄아서 못 나올 정도로만 쏩니다.
6. 반복해서 계속 쏩니다.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며 탄약이 바닥날 때까지 쏴댑니다. 중간중간 류탄과 연막탄도 근처에 마구 뿌리되, 절대 상대나 내가 범위안에 들어가면 안 됩니다.
7. 한참 지속되는 소리에 어그로가 끌린 몇몇 여포가 달려옵니다. 이제 얌전히 보물고블린이 됩니다.
파밍이 끝나고 나서 킬이라도 할려고 돌아다니면 꼭 사람이 없는 곳에만 당도하고, 그렇다고 숨어있으려니 한 건물에 다섯은 들어와서 화가 날 정도로 저를 얌전히 두지 않고, 어떤 날은 권총파밍만 잔뜩 되어서 리볼버 딸랑 하나에 탄약만 100개가 넘게 3등을 하고.
이런 날만 반복되니까 배그 점점 흥미가 사라지더라고요. 파밍 시뮬레이션을 하는건지, 뭔지... 그마저도 파밍도 잘 안 되는 날이 허다하고.
그래서 어그로만 엄청 끌어대는 컨셉으로 하니까, 파밍하는 재미가 쏠쏠해지더라고요. 트롤링 하는 재미도.
킬만 하고, 파밍만 하고, 차만 타고 하는 배그가 질린다면 스톰트루퍼 어그로꾼이 되어보세요. 진짜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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