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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알바 꼬시는법..
게시물ID : humorstory_2149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왓이즈럽
추천 : 5
조회수 : 972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1/01/24 22:04:41
우선 편의점 문을 냅다 발로 차고 들어감. 
그담 아무말 없이 카운터를 뜷어져라 응시해줌.

그런 나의 박력있는 모습에 알바녀는 급 당황하게 될거임.

적당히 뜸을 들인 후 정열과 낭만의 담배, 말보로 레드 한갑을 포스있게 외침. 

그럼 알바녀는 얼떨결에 주섬주섬 담배를 꺼내게 됨.
동시에 난 어제밤 미리 다림질 해놨던 십만원짜리 빳빳한 수표 한장을 꺼냄. 

알바녀는 그걸보고 기록을 위해 나에게 공손히 펜을 쥐어 줄거임.
그럼 난 살짝 미간을 찡그리며 '온래 난 모나미는 취급 안하는데..' 라고 조용히 읇조림.

그리고 쫙쫙 갈기며 멋드러진 필기체로 이서한 후 다시 넘겨 줌.
(알바녀에게 줄땐 반드시 검지와 중지만 사용해야 간지남.)

알바녀는 저렴한 볼펜을 준 자신의 실수를 깨닫게 됨. 
그리고 그걸 전혀 게의치 않는 나의 대인배적 풍모에 호감을 느낌.

하지만 단 이름만 적어줄 뿐.
핸드폰 번호도 추가로 적어 주라는 그녀의 부탁은 매몰차게 거절함. 

재차 청하면 침 한번 찍 뱉은 후, 내가 그리 쉬운남자로 보이냐며 정색해줌.

그럼 알바녀는 머리를 조아리며 자신의 생각이 짧았다고 용서를 구하게 됨.
난 누구나 실수는 있는 법이라고 온화한 미소로 화답해 줌.

그에 감동한 알바녀.
망망대해를 품은 큰 그릇임을 재차 확인하자 정신이 혼미해 짐을 느낌.

그 타이밍에 담배 하나 입술 가장자리에 물고 나머지 19까치는 그녀의 얼굴을 향해 집어 던짐.

그리고 중후한 목소리로 나직하게 말함. 
"담배의 진정한 가치는 돗대일때 발하는 거지, 바로 너처럼." 

그 순간 내 아우라는 현빈의 그것과 일치 하게 됨. 

알바녀는 그 즉시 무릎을 꿇고 자기와 사귀어 달라고 애원하게 됨.

그럼 난 그녀의 촉촉해진 눈망울을 닦아주며 살포시 속삭여줌.
"나안테 집착하는 여잔 매력 없어." 

그리고 뒤도 안돌아 본채 문을 박차고 나감.

안타깝지만 이미 나 아니면 인생의 의미가 없어진 걸 깨닫게 된 그녀. 
cctv 에 녹화된 나의 모습을 수천 수만번 반복하면서 아픈 가슴을 달램. 

며칠 후 그녀를 다시 찾아감. 
꿈에 그리던 날 본 그녀는 순간 놀란 맘에 얼음이 됨.

뭐라뭐라 말하려는 찰라 검지로 그녀의 입술을 막는 나.
말보로의 빈 곽을 보여주며 이렇게 말함. 

"리필... 되나?" 

그 한마디에 그녀는 눈물콧물 다 흘리며 내품에 바로 안기게 됨.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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