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삐약 거리는 소리가 들리기에
쪽문을 열고 내다보니 집 뒤 비탈에 어미 고양이와 주먹만 한 새끼들이 있었어요.
어미와 눈이 마주쳐서 얼른 안으로 들어왔는데, 가만히 소리를 들어보니
저 때문에 위협을 느껴서 옆 집으로 새끼를 옮기는 것 같았어요. (우리집 마당에 사료 먹으러 오면서 -,.- 서운하다, 야.)
옆 집이 비어있기도 하고, 어미 고양이가 예전에 낳았던 고양이 형제가 살고 있거든요.
(고양이 형제가 배급사료의 주 고객. 어미가 자주 오고 덩치 큰 아비는 가끔 와서 먹고 감. 얘네 때문에 마당에 자리잡으려던 고양이 가족이 이사 감.)
보니까 새끼가 두 마리 밖에 없던데, 보통 네 다섯 마리 낳지 않나요? 나머지 새끼는 버리고 왔나? (얼른 자리를 피하느라 사진은 없습니다.)
아무튼, 집주인이 집을 파네 마네 해서 집을 비워야하는지 계속 살아도 되는지 정신이 없어서 고양이를 못 키우고 있는데,
좀 안정이 되면 유기동물보호소에서 고양이 두 마리 입양할 계획이에요. 새끼 고양이 보니 더 키우고 싶네요.
열흘 정도 마당에 살다가 이전부터 동네에 터를 잡은 고양이들 때문에 다른 곳으로 이주.
가끔 마당에 와서 사료를 먹고 돌아갑니다.
사실 다른 냥이들은 적의가 없음을 표현하는데 어미냥이 겁이 많아서 공존을 못하네요.
방충망 뒤에서 몰래 촬영한 거라 화면이 안 좋네요. "얘들아 날도 추워지는데, 잘 살고 있니?"
옆 빈 집에 살고 있는 형제 냥이와 포스 넘치는 아비냥. 정작 본문에 있는 어미냥은 사진이 하나도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