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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의 부수입 ---- 13편
게시물ID : lovestory_330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진짜킹카
추천 : 22
조회수 : 1590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1/01/24 23:15:48
1편에서 12편까지 읽으신 분들만 보세요
(1편에서 12편은 아이디 클릭하면 나옵니다)







그냥 막 읽으시면 내용이 쌩뚱 맞아요




내일 아버지 차를 잠시 빌려서 근사한곳에 가서 지연이에게 제대로 고백을 해야겠다는 

그런 생각을 했다.



운전면허증이 있긴하지만..

운전을 많이 해본적도 없으니 아버지가 쉽사리 차키를 주지 않을 것이다.

지연이에게 하는 두번째 고백은 이벤트를 해야하나 어떤씩으로 하나 이런저런 고민을 하던중에

약간의 힌트를 얻고자 봉효에게 호출을 했다.


평소에는 호출하면 바로 전화오던놈이 

10분이 지나도록 연락이 안온다.

오늘 시연이를 만난다더니 재미있게 노는모양이다.


계획을 여러가지로 생각해봤는데 도대체 좋은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리고 좋은 계획이 있다한들  지연이가 만나주지 않으면 

이벤트고 뭐고 괜히 혼자 김칫국을 마시는거고.

일단 지연이를 만나서 약속부터 잡아야 할듯했다.


지연이가 어떤것을 좋아하는지 사전에 미리 파악을 할겸, 

지수의 지금 컨디션도 확인할겸

지수에게 전화를 했다.


전화벨이 7번이 울리도록 아무도 받지를 않는다..


혹시 지수가 주유소에 혜주를 만나러 갔나??

이런 걱정에 전화를 끊으려 할때 전화를 받았다. 


지수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보세요"

"왜 이리 전화를 늦게 받어^^~"


"히~~^^ 일단  내 삐삐번호 외워봐~!"


-뭐야..?? 다짜고짜 번호를 외우라니..-


수첩은 내 방에 있는데..전화기는 유선전화기이고...


일단 번호를 외우지 못했기에 다른말로 위기를 넘길려 했다.


"지수야~ 뭐하니^^?"

"오빠에게 삐삐번호 외우게 하는중..^^"



-말도 정말 얄밉게 한다..-



"당연히 지수번호는 알지~ 015-123-345x"


이상하게 지수 번호는 일부로 외우지 앉았는데 입에서 술술 나왔다.



아...이런것이 세뇌구나..



한편으로는 스스로 대견했고 한편으로는 씁쓸했다.


지연이와 혜주번호도 못외우는데 지수번호를 외우다니..


사실 숫자는 진짜 머리가 아파 정말 싫어하는데 

이런씩으로 지수가 세뇌를 계속한다면



세계 7대 수학난재도 내가 다 해결해버릴것 같았다.



지수 호출번호를 말하니 이제서야 지수가 묻는다.


"오빠 왜 전화 했어?"

"아~ 그냥 궁금한게 있어서.."


그러자 지수가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한다.


"나에 대해 멀 그리 알고 싶어^^"


-일부로 김칫국 마시는 척하는 말을 하다니...-


하지만 지수가 기분 나쁘지 않게 말해야 한다..

갑자기 또 기분 나쁘면 혜주 머리끄댕이 잡으로 간다고 할까봐..


"아니 지수에 대해서도 많이 알고 싶지만...너거 언니가 뭘 좋아하는지 부터 알고 싶어..^^"


지수가 불쌍하다는 투로



"에휴~! 우리언니가 그렇게 좋아? 자존심도 없어?"



-자존심 따윈  니 번호 외울때 부터 없었다~!!! -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내가 지연씨 많이 좋아 한다고 늘 말했잖어..."



지수가 혜주가 아닌 자기 언니 이야기 하니깐 한숨을 쉰다.



"에휴~~!!그래서 뭘 알고 싶은데~~~~~"

"지연씨 뭘 제일 좋아해? 선물해주게.."



지수가 한동안 생각하더니 짧게 말한다.




"돈~"



황당한 대답에 웃음만 나왔다.


"푸~흐^^ 나도 돈 좋아해~ 그거 말고 딴거는?"

"글쎄..."



갑자기 장미가 생각이 났다.



"혹시 장미꽃 이런거 좋아하나?"



지수가 장미꽃 이야기 듣더니


"오빠~~~~~~~ 내가 장미꽃 많이 좋아하는데~ "

"아니~ 너 말고 너거 언니 말야..."

"앗~! 나는?나는~~?  나도 장미꽃~~!!  언니에게 장미꽃 줄꺼면 나도 줘~!"

"그래 너 장미 한송이 줄테니 정말 너거 언니도 장미 좋아하나?"

"언니가 장미꽃 싫어해도 좋아하게 만들테니 나도 장미꽃다발~~~~~"





말이 안통한다..



일단 장미꽃은 여자들이 거의 다 좋아하니 

지수랑 통화하다가 장미를 생각해낸 수확은 있었다.


지수랑 통화를 끊을려고 하니깐 지수가 전화를 끊을 생각을 안한다.

나중에 장미 사준다고 말하고 달래면서 전화를 끊었다.


저녁에 장미꽃 사가지고 지연이에게 

내일 데이트 신청을 할 계획을 세웠다.


텔레비젼 좀 보다가 5시가 넘어서 옷을 챙겨입고 꽃집에 가기위해 나왔다.


혜주가 전화를 준다고 기다리라고 했지만 

전화 안받으면 삐삐 호출이올것 같아서

외출을 한다하더라도 혜주와는 이따가 만날수 있을거라는 계산에서 일단 집에서 나왔다.


우리집 부근 시장에서 예전에 얼핏 꽃집을 본듯했다.

꽃집으로 일단 갔다.


꽃집 아줌마가 무엇을 찾는지 물었다.

드라마 같은걸 보면 남자들이 여자 줄려고 꽃을 살때 보면 굉장히 자연스럽던데

실제로 꽃을 살려고 꽃집에 들어가니 입이 안떨어졌다.

아줌마가 찾는게 있냐고 물었다.


"장..미꽃 좀 주세요..."


이 말하기가 정말 힘들었다.


"얼만큼 드릴까요" 


라고 묻는말에 한 20송이 달라고 했다.


나는 그냥 무안해서 달라는 돈을 후딱 내주고 꽃을 받고 도망치듯 나갈려고 했는데..

꽃을 포장해주는것도 시간이 좀 걸렸다. 


가지도 자르고 잎새도 조금 잘라내고..

금가루 같은것도 뿌리고..


20송이를 정성스레 포장을 해서 주었다.

이왕 민망한김에 아줌마에게 말했다.



"덤으로 한송이 주시면 안되나요?" 



만약에 덤으로 준다면 지수에게 줄려고 했다.



다행히 꽃집 아줌마가 한송이 더 줄테니깐 다음에 또 오라는 말한다.

꽃집에서 꽃을 한다발을 들고 나오는데 너무라도 창피했다.


오늘따라 시장에 사람들이 더 많은것 같고,

모두 나를 쳐다보는듯 해서 땅만 보고 시장에서 나왔다.


일단 지연이 동네에서 기다리다가 오면 장미꽃을 넘겨주고 

내일 데이트 신청을 할려는 생각으로 버스를 탈려고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지나가는 버스마다 승객들이 버스정류장에 꽃들고 서 있는 나를 바라보는것 이였다.

웬만하면 혼자서는 택시는 잘 안타는데...


만약 버스를 탄다면 



마치 지하철에서 한바퀴 구르고  입으로 총소리 -두두두두- 내며 "나는 람보다" 놀이하다가 

지하철 문이 닫겨서 창피 당하는것처럼 



도저히 버스로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하는수 없이 택시를 탔다.


택시를 타니 기사분이 백밀러로 뒤를 자꾸 보니 그냥 자는척 했다.


지연이 동네에 도착했다.

지연이 아파트 정문 앞쪽에 있는 벤취에 앉아서 

옆자리에 꽃다발을 두고 지연이를 기다렸다.

시계를 보니 6시 30분이 다 되어갔다.


지금쯤 마쳤거나 아님 마치고 집에 오늘 길일 것이다.


날이 조금씩 어두워지고 아파트 부근에서 놀던 아이들도 하나둘씩 집으로 들어가는데도

지연이는 아직 오질 않았다.

지연이를 기다리는중에 삐삐가 왔다.


번호가 처음보는 번호라서 누굴까 하고 옆에 있는 공중전화박스에서 전화를 해봤다.

전화를 하자말자 바로 받았다.

혜주의 목소리였다.


"여보세요?"

"혹시 혜주니?"

"치~ 내 목소리 알면서 모른척 하기야~"

"이게 집번호구나?"

"응~ 그건 그렇고.. 오빠~~ 집에 전화하니깐 동생이 없다던데 어딜간거야??"


마땅히 말할 핑계가 없었다.

들고있는 장미꽃이 보이길레 급하게 핑계를 댔다


"아~ 혜주집에 빈손으로 갈수 없어 잠시 선물 좀 샀어~"

"어떤 선물?"

"비밀~~^^히~"


괜히 미안해지니 어색한 웃음만 나왔다.


"괜찮은데^^ 오빠 전에 우리집 데려다 줄때 차에서 내렸던곳으로 지금 바로 와~"

"그래~ 지금 갈께~"


전화를 끊고 한 5분 더 기다리다가 지연이 집으로 전화를 했다.

지수가 전화를 받았다.


"승훈이 오빠인데~ 지연씨 아직 안들어 왔어?"

"어~ 오빠~~~~언니는 왜?"

"그냥 할 말이 있어서.."

"오늘 치마 입고 나간거 보니깐 늦지 싶은데?"

"그래?"


여자들이 치마를 입고 나간다는것은 늦게 들어온다는걸 처음 알았다.


"오빠~ 내가 제일 좋아하는꽃이 무슨꽃?"



-또 시작이다..;;-



지수가 세뇌성 발언을 하면 항상 반항을 하고 싶었다.

 
"음~ 글쎄..호박꽃?"


지수가 막 웃었다..



"오늘도 까칠하게 구네~ㅋ"

"장미꽃인거 알어~~일부로 장난으로 그래봤어~"

"언제 줄꺼야?"


손에 아까 덤으로 받은 장미꽃 한송이가 보였다.


"앞으로 오빠 말 잘들으면 지금이라도 줄수 있어~"

"어..엉? 무슨말이예요? "

"사실 여기 너거집 부근이야~"

"정말 장미꽃 사들고 온거예요?"



집 앞이라고 말하자 바로 내려 온다고 그런다.



빨리 내려와야 장미꽃 한송이 던져주고 혜주를 만나러 가는데...



다행히 지수는 바로 내려왔다.

모자하나 푹 눌러쓰고 집에서 입었던거 같은 체육복 바지에 티셔츠 하나 입고 

나에게 오더니 함박 웃음을 짓는다.


내 손에 들려있는 장미다발과 한송이의 장미를 보더니


"오빠 당연히 양이 많은게 제꺼죠?"

"아니~~"


한송이를 지수에게 줬다.

내품에 있는 장미꽃을 보더니 


"뭔데~!! 거기 꽃다발에는 금가루도 있고 ~"


이 말을 듣고 장미꽃 한송이를 다발에 있는 장미꽃에 묻어있는 

금가루를 빵에 쨈을 묻히듯 묻혀서 줬다.


"됐지? 여기 금가루 좀 묻어있네~"


지수가 그 행동을 보더니 얄밉다는듯이 웃으며 말한다.


"그 다발은 언니꺼 인가봐요?"

"응...그런데 안오네...내일 줘야겠네~"

"아뇨~ 저 주세요.. 언니오면 오빠가 줬다고 그럴께요~"



피치 못하게 혜주를 줄려고 했는데 다시 지수에게 뺐기게 생겼다.



"그냥 내가 내일 언니에게 주면서 분위기 잡을께~"



지수가 장난스레 말한다.



"아깝다~ 내가 할려고 했는데~^^"



간만에 느껴보는 지수의 무서움이였다.


지수에게 언니오면 내가 꽃들고 왔다.. 내일 준다고 말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지수는 순순히 알았다며  지금 엄마가 집에서 저녁하는데 

된장찌게에 넣을 두부사러 간다며 나왔다는것이다.

그러면서 언니에게 말해주는 대신 같이 두부를 사러 가자고 그런다.


"그래 두부사러 빨리가자~"

"오~~!! 오늘도 말 참 잘듣네요^^"


말 참 잘듣네 라는 말을 들으니 말 잘듣기가 싫었다.



간만에 방청소하려고 빗자루 들때 엄마가 방치우라고 그러면 방치우기 싫은것 처럼...



슈퍼에서 두부를 하나 사고 지수를 보냈다.

지수가 저 멀리 사라져 안보일때 냅다 뛰어서 큰 도로가에서 택시를 잡아탔다.


택시타고 혜주동네로 갔다.


전에 혜주 데려다 주던곳에 다다르니 여성용 가디건을 입은 혜주가 양팔짱을 끼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너무 미안한 나머지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장미꽃을 내밀었다.

"오빠 왜이리 늦었어~~"

"택시가 안잡혀서~ 미안~"


장미꽃을 보더니


"그런데 이게 뭐야~"


나도 대구 남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꽃집에서 샀다라는 말이 쉽사리 나오질 않았다.



"오다 줏었다~"



혜주가 부끄럽게 말하는 나를 보며 미소를 지으며


"줏은거지만~ 고마워~"


이 말을 하고는 팔짱을 끼고 장미꽃 냄새를 맡고 있었다.


"오빠 장미꽃 이쁘다~"


이 말에 으쓱해졌다.


"거기에 금가루도 뿌렸다~"


혜주가 나보고 귀엽다는 듯이


"칫~! 줏은건데 금가루를 어떻게 뿌렸어~^^?"


그냥 머쓱해서 웃으면서 혜주가 이끄는대로 혜주집으로 걸어갔다.


집에 들어가면 무서운 혜주 언니가 기다리고 있을건데.....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관심 댓글 고맙습니다. 

급하게 마무리 지을 생각을 안하니 마음이 편하네요~

응원하시는 분이 많으셔서 요즘은 예전보다  빨리 올릴려고 애를 많이 씁니다.^^

그래서 그런지 분량은 많지가 않네요^^

베스트가면 다음편 올라갑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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