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 꽤나 좋아했었던 친구를 도서관에서 우연히 마주쳤다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잊을만하면 왜 꼭 나타나서 마음을 휘젓는지 참 밉다 너무.
지금 좋아하고 있는 사람은 결혼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져왔다 그 사람만 바라보며 버티고 있었는데 어안이 벙벙하다 어떠한 감정을 가져야하는지조차 모르겠다 하지만 뭐라할 수가 있을까 나만의 감정인 걸 좋아하니까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했었는데 오늘만큼은 아무생각이 들지 않는다. 무슨 생각을 해야하는걸까.
이제야 알겠다. 내 마음의 뿌리가 '나'가 아니었음을. 이 싱숭생숭한 마음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바로잡아야하는걸까 지금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내가 뿌리내린 사람들의 모습이 스쳐가는데 이 내 마음을 어쩌면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