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알바 끝나고 친구한테 연락왔었는데 어제 달린거 때문에 속이 안좋아서 걍 얼굴이나 본다고 친구&친구여자친구 있는 자리에 가서 잠깐 떠들다 집에 들어왔습니다.
몽땅내사랑 다운받아서 보고있는데 친구여자친구(A라고 할게요)가 미안한데 오늘만 좀 재워줄 수 있어? 하고 문자했길래 난 상관없다고 오라고 했죠. 쫌 전까지 친구랑 A랑 같이 있었고, 둘이 동거중이니까 당연이 둘이 같이 오겠다는 건줄 알았어요. 속으로 뭐지? 얘네 방 열쇠잃어버린건가;; 하고 있었는데 마중나와 달라해서 에이 귀찮아 하면서 갔더니 집 앞에 A혼자..;;
미안하다고 오늘만 재워달라고 친구랑 막 싸워서 헤어졌다고 하는데.. A한테 내가 너 재우면 친구가 기분 나빠하지 않겠냐고 나 같으면 화나는 일이라고 했더니 절대 비밀로 하겠다고 오늘만 신세 진다고 너도 친구한테 절대 말하지 말고 나도 안말하고 그렇게 하자고 그러길래.. 뭐 사실 제가 A한테 다른 마음 있는 것도 아니고, 자취방에 여자인 친구 재우는거 한두번도 아니고 그래서 그냥 와서 자라고 친구한테는 절대 비밀로 하라고... 그러고선 제 방에 같이 들어왔는데 친구가 A한테 계속 전화하더라고요.
어디냐 누구네 집이냐 친구네 집이다 니가 모르는 친구집이다. 더이상 신경쓰지 말아라 이렇게 한 30분을 통화하더니
읽고 계신분들 예상하듯이 A가 갑자기 "아 '나' 네 집이라고 신경쓰지 말라고!"
? !
친구가 A한테 '나' 바꿔달라 해서 통화하는데 내가 뭐라고 말해야 되는지 모르겠어서 미안하다고 내가 니 입장이면 화나는거 당연하다고.. 친구는 나한테 하는건지 그냥 하는건지 씨발씨발 그러고.. 다시 A전화 바꾸고
그러다가 전 아오 내가 왜 이짓을 하고 있어야되나 싶어서 나가서 줄담배 피면서 옆건물 사는 다른 친구한테 전화해서 오늘 같이 좀 잘수 있냐고 사정은 가서 얘기해주께 땡큐 해놓고 베게 들고 나오려는데 A가 친구에게 "야 '나'가 나때문에 딴데 가서 잔대 나 지금 나갈테니까 만나서 얘기하자" .... 아오...
그러고선 둘이 만나러 갔음.. 아까 3시 쫌 전에 그랬는데 생각하니까 갑자기 짜증나네요...;;
처음부터 내가 잘못한건지..아 나만 무슨 친구 여자친구랑 같이 자는 그런 놈 된거같은 기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