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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비정상인가요?
게시물ID : gomin_17290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IlIlIlIlllII
추천 : 0
조회수 : 20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0/23 17:4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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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트레스가 올 상황 자체를 회피하는 것도 성격아닌가요? 꼭 고쳐야하나요?

2. 제가 덜렁거리던 버릇을 고친게 많이 혼나고 맞고 자란 덕일까요?

3. 동생과 친하지 않은게 제가 이기적이어서 그런가요?

여러가지 생각이 뒤섞여서 글이 중구난방이네요.
요약부터 올렸어요. 

엄마랑 너무너무 사고방식이 안 맞아서 트러블이  많아요.

저는 이제 30대에 접어들었고 전문직 종사중이예요.
엄마 성격은 느긋한 저랑은 다르게 급한편이어서 어렸을때부터 많이 혼나기도 하고 맞기도 하고 컸어요. 
물건도 많이 잃어버리고 오고 학교에서 알림장쓸때 선생님 말씀을 귀담아 듣지 않아  학교쉬는날 학교가기도 하고 잔실수가 많아서 거의 하루 건너 하루 비오는날 먼지날때까지 맞았어요. 과제같은건 있는걸 알아도 해야한다는 생각이 없다고 해야하나, 체벌있고 몇배를 더해야한다거나 이런게 아니면 (부모님입장에서 복장터지는건 이해해요)  지금도 제가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것만 해요. 

  제가 어릴땐 부모님이 많이 걱정했지만 괜찮은 직업도  얻었고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제가 해야할것을 못한다거나 하는 일이 이제는 거의 없어요.  
엄마는 제가 이제 직업도 잘갖고 잘큰게 (?) 그때 그때 체벌을 잘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저는 혼날때 왜 이런걸로 이렇게까지 화를 내고 큰소리를 치는걸까 내가 일부러 까먹거나 잃어버린것도 아닌데 그런 의문만 계속 품고 반성한적은 없었으니까 내가 이제 필요에 의해 신경을 잘쓰고 있는거지 체벌덕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저는 사람사이에 잘 싸우지 않는 편이예요. 친하게 계속 지낼것 같으면 양보를 많이하는편이고 영 안 맞으면 그냥 인간관계를 끊어버리거든요. 전문직으로 온것도 한군데서 오래 일하지 않아도 되어서 였어요. 몇년간 한직장에서 꼭 버텨야 하는 시기가 있었는데 윗사람들이 일방적으로 말안되는 잔소리나 의미없는 회식자리만드는거에 괴로워서 한참 우울할땐 한달내내 출근하기전에 운적도 있거든요.(여기에 대해서도 엄마는 울긴 왜 우냐 엄마는 힘들어도 눈물은 안난다 니가 이상하다 말해요) 뭔가 지금 제가 스스로 해결할수 없는 뭔가를 버텨야 할때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요. 시험기간에도 한번씩은 울었던것 같고 ...하기싫지만 이걸 안하면 한해 더해야한다는 생각에 울면서 버틴다고 해야하나

 엄마가 본인눈에 거슬리는건 툭툭 내뱉는 성격이예요. 좋은 의도로 머리를 묶고 있지 그러니,화장하고 나가지 그러니, 허리를 펴고 앉지 그러니  뭐 이런걸 1분에 하나씩 말해요. 그나마 그렇게 제가 당장 고칠수 있는걸 말할때는 덜한데  제 말투나 표정에 대해서 버럭버럭 화 낼때가 있어요. 어저께 엄마가 새휴대폰 설정에 대해 뭘 물어보셔서  ㅡ엄마 내폰도 그상태로 계속 쓰고 있었어. 내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진 않아서 그냥 뒀었어 ㅡ그러고 출근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계속 어떻게 하지? 궁금하지 않아? 이러셔서  ㅡ에이 그런 목소리로 내게 말하지마~~ (사소한거에 목소리가 너무 간절해서 우스워서 ) ㅡ 이렇게 말했고 옆에 있던 아빠도 농담으로 받아들였어요. 그런데 엄마가 엄마 말도 못꺼내게한다고, 너나 무시하냐 엄마가 노인되서 새로운거 아예 못 만져도 이렇게 대할거냐 하며 폭발하셨어요. 저는 아침엔 신경거슬리라고 빈정거린거 아닌데 억울해서 일단 그냥 출근하고  퇴근하고나서 엄마 서운하게한거는 미안하다고 사과 했구요. 엄마도 요즘 전업주분데 동생들까지 다 대학교가고 혼자 집에만 있으니 자격지심 생긴것 같기도 하다고 미안하다 그러셨구요 (약간 딜레이없이 화를 잘 내시는 편이어서 )근데 조심은 하겠는데 또 일상적일 때 엄마가 화나는 일을 안 만들 자신은 없어 . 라고 하니 완벽할 필요없다고 싸우면서 돈독해지는거라고 그러시네요. 저는 해답이 없는걸로 다투거나 일방적으로 잔소리 듣는거 너무너무 스트레스 받거든요.
 예전에도 연애안하냐 빨리 결혼해라 말버릇처럼 말해서  사람만날시간도 없는데 당장 노력한다고 해결할수 있는게 아닌거를 자꾸 말하니까 자꾸 자해하는 상상이들더라구요 (저는 엄마가 소리지르는게 무서워서 거의 말대꾸를 못하고 듣기만해요)  듣다듣다못해 계속 답이 없는 얘기를 하니 벽에다가 머리를 찧고 싶다. 스트레스때문에 차도에 뛰어들것같다 라고 사실대로 말하니 1년정도 잠잠하시더라구요.  
여하튼 나는 친구랑도 싸워본적이없다. 어떻게 싸우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피하고만싶다 그러니 너는 동생들이랑 안싸우는것도 관심이 없고 정이 없어서 안싸우는거라고 그러시네요. 남보다 못하다고. 사실 동생들한테 관심이 없긴해요. 동생이 공부를 열심히하는지 취직을 잘할지 이런거에 관심이 없어요. 자기인생이라고 생각해요. 나중에 아예 찢어지게 가난해서 못먹고산다면 식비정도야 지원해줄수 있지만 제가 여유있어도 부모님처럼 공부시켜주고 사업시켜주고 이렇게 노력할거같진 않아요. 후에 나이들어서 동생보다 학교다닐때 만난 친구들한테 더 연락할것 같아요. 
또 자꾸 감정이 없다고 뭐라고 하세요. 가끔 소설이나 영화보고 울기도 하는데  평소에 옆사람이 울때 같이 우는 경우는 잘 없어요. 제스스로 힘들때 많이 울지...

엄마랑 성격이 이정도로 안 맞으면 독립하면 마음 편한것도 알고있어요. 하지만 나름 막내동생이 타지 대학교가고 엄마가 직업이 있는게 아니어서 걱정되서 집에 돌아간건데 자꾸 엄마가 나를 이기적이라 그러고 비정상이라고 입에 달고 사시니 내가 진짜 상담이라도 받아서 고쳐야하는건지 궁금해서 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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