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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결혼 6주년 기념일이네요.
게시물ID : wedlock_109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찬솔아빠
추천 : 10
조회수 : 98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10/25 10:39:37
21살의 어린 나이에 능구렁이 같은 30살의 나를 만나서,

우리가 서로의 구성원이 된지가 벌써 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네요.

정말 글로 적자면 책 한편의 분량이 나올만큼 다사다난 했던 우리

수많은 결혼 선배님들에 비하면 짧은기간이지만 사랑의 깊이에서 부족하진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처음 만나던 시절의 간절함과 불같은 사랑 그리고 설레임은 사라진 대신

지금 우리는 애틋함과 더 깊어진 믿음과 사랑으로 서로를 

감싸안아줍니다.

그때랑 지금이랑 달라진게 있다면, 매일밤 해주던 팔배게가 

어느새 뜨문뜨문 해 졌다는 것과

뱃속의 아이가 요정처럼 무럭무럭 자라났다는 점.

사랑의 크기에는 다행이도 변질이 없네요.

오늘도 여느때 기념일과 마찬가지로 케익을 사 들고 들어가

촛불을 켜고, 그리고 촛불을 끄는건 요정같은 아들녀석이 하겠지요.

원래는 하루에 16시간 정도 아내 생각을 했는데, 오늘은 모처럼이니

잘때도 생각을 했기에, 24시간을 채워볼까 합니다.

며칠전 아내가 손편지를 써서 지갑 안에 넣어뒀더군요.

예쁜 글씨가 가독성도 훌륭하여, 항시 지갑에 넣고 다닙니다.

저 역시 오늘은 편지를 손글씨로 써 주려고 합니다. 

글씨가 워낙 악필이라, 아내가 보고 이게 뭐냐고 웃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지만, 그로인해 웃으면 또 좋은거고, 태국어나 아랍어도 아닌데 뜻은 알아 보겠지요...

출근한지 얼마 안됐는데 벌써부터 아내가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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