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안녕하세요.. 목표달성 후에 꼭 글을 올리리라 마음 먹었었는데.. 본의 아니게 중간에 글을 쓰게 되네요.. 지금 거의 20일째 몸무게 변화가 1키로에서 왔다 갔다 하는 바람에 스트레스도 좀 받고..나태해지기도 하는 것 같아 이렇게 글 쓰면서 마음도 다 잡아 보려구요..
목표는 165/75kg에서 60kg로 잡았습니다.. 현재 몸무게는 64kg..두달 반동안 약 11kg 감량했네요.. 35년 인생 살면선 몇번의 다이어트와 요요를 겪었지만 최고로 오래동안 하고 있는 다이어트기도 하네요.. 그전의 다이어트라면 오로지 미를 위한 것들이였는데 이번엔 조금 달랐죠.. 나이도 있고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아진 바람에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해야 겠다고 마음먹은 첫번째 다이어틉니다..
다이어트 방법은..다음에 1차 목표 달성 후에 적어 볼께요.. 다만 한가지.. 평소에 즐겨 먹던 것 중에 나를 살찌게 하는 음식 하나만 끊어보자했는데.. 전 한가지가 아니더라구요..ㅋ 믹스커피..탄산음료..맥주.. 믹스커피는 하루 두세잔..탄산음료는 피티병으로 사놓음 하루에 다 먹고.. 맥주는 1주일에 3번이상 500ml 3-4캔씩 마셨거든요... 이 세가지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먹지 않았네요.. 이 부분이 제가 다이어트 하면서 가장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단..반성해야 할 부분이라면..술은 완전 끊지 못했어요.. 1주일에 하루정도는 마십니다.. 단지 맥주 대신 소주를 마신다는 것.. 기름진 안주는 최대한 멀리하고 야채나 회 위주로 먹고 있어요..
이제..살 빠진 후 제가 느낀 것들.. 첫번째.. 최고로 행복한 건.. 부인과 질환이 사라졌어요! 만성질염으로 꽤 오랬동안 고생했었어요.. 몇년전 몸이 아프기 시작할때 항생제를 자주 먹었었는데 그 이후로 질염이 자리잡아 조금만 스트레스 받거나 피곤하면 재발했었어요.. 좋다는건 다 해보고 다 먹어봤지만 고쳐지지 않던게 다이어트 하면서 사라졌어요.. 정말정말...가장 행복해요..
두번째..생리통과 생리양.. 이 부분은 현재 단점도 같이 있는 사항이지만... 정말.. 말로 표현이 불가능할 정도로..놀라워요.. 생리통부심 부리는게 아니라..전 정말 생리통이 어마무시했거든요... 의사쌤들도 출산과 맞먹는 고통일꺼라면서..삽입형 피임기구를 추천할 정도였어요.. 차라리 생리를 안하는게 저한텐 득일꺼라고.. 항상 생리때만 되면 나프록센나트륨 진통제를 기본 2통씩 먹었어야 했는데.. 첫달엔 6알..이번달엔 약 없이 생리가 지나갔답니다..
세번째..만성피로.. 항상 피곤했어요..그래서 밀크시슬..우루사..아로나민골드..뭐 만성피로에 좋다는 약은 달고 살았죠.. 잠을 많이 잤는데도 잠이 오고..눈이 피로하고..무기력하고 그랬었는데.. 이제 낮잠을 안 잡니다..잠이 안오고..안 피곤해요.. 정말 신세계죠..? 저도 정말 놀라울따름입니다..
네번째..대인관계.. 이건 제 자격지심일테지만..사람들이 친절해 졌어요.. 제 의도는 그게 아닌데 항상 퉁명하게 느껴진대요.. 사람과 눈 마주치며 대화하는 일이 잘 없었죠.. 그냥 할말만 하고..마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런데 제가 자신감이 생기고 기분이 좋으니 눈 마주치며 미소 짓는 일도 자연스러워지고.. 그렇게 되다보니 상대방에서도 그렇게 친절해 지는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외..정말 많죠.. 이제 빅사이즈몰이 아닌 일반몰에서 프리사이즈 옷도 입을 수 있게됐고.. 손발이 붓는 불편한 느낌에서도 해방됐구요.. 항상 피곤하다보니 눈꼽도 자주 꼈는데 이젠 자고 일어나도 안생기는 날도 있네요..ㅋ
물론 단점도 있어요.. 생리..패턴이 바꼈다는 점... 첫달에는 아무래도 신체변화가 심해져서 그런가..예정일 보다 보름이나 늦어졌고.. 이번달에는 주기는 정상적으로 돌아왔는데 패턴이 바껴버려서 대비하는게 문제점이 생겼지만.. 그정도야 뭐..건강을 위해 다른 패턴을 맞춰나가고 있다고 좋게 생각할려구요..
그리고 지방이 많던 자리에 살쳐짐도 찾아 왔네요.. 겨드랑이 가슴 옆쪽..같은 부분에요.. 그래서 커틀벨도 주문하고.. 구석에 짱박혀 있던 먼지쌓인 아령도 꺼내 닦아 어제부터 덤벨운동도 시작했어요.. 이 부분에 좋은 운동 있으면 추천 부탁드릴께요..ㅋ
거진 3주간의 정체기..를 겪으면서.. 며칠전에는 운동 하는 도중에 짜증이 올라와서 때려치고 누워버리기도 하고.. 이성의 끈을 놓쳐버려 야밤에 피자도 주문해서 먹어버렸지만.. 그 다음날 정신차리고 다시 마음 다잡고 하루하루 이어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1키로.. 65.5~ 64.5에서 왔다갔다.. 지금은 64.5~64.0에서 왔다리 갔다리 하고 있지만.. 1키로는 빠진거니 잘 한거라 위로하면서 끝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