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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959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때롱뇽★
추천 : 9/20
조회수 : 5703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7/10/25 17:22:25
ㅠ-ㅠ 하.. 진짜 이제 당분간 택시 못탈거 같아여.......
전 부산 사는 사람이에요
곰신 1년 차구여...
엊그제 친구 생일이라
밤늦은 시간에 외출을 했어요
선물 전해주고 이런얘기 저런얘기 하다보니
밤 12시가 다되가는 시간...
부산 장전동에서 택시를 탔어여
저희집은 거기서 15분 거리구요 (명륜 XX파크 )
택시 기사분은 그냥 일반 아저씨 모습이었어여
우리 남친이 군대 가있으니
카톡 할 사람도 없꼬...
먼산만 보고 있었죠 ㅠ-ㅠ
저희 아파트는 입구가 여러개라
주차장으로 바로 들어가달라고 했어요
기사님이 아무 말씀이 없으신거에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도착해서 요금 계산하고
"수고하세요" 하고 내리는데
거울로 저를 째려 보시더라구요....
그때 좀 무서웠어요
피부도 검고 수염도 나고
암튼 막 무섭게 생기셨더라구요
카드로 계산해서 그런가 싶다 하고
내려서 가는데
뒤에서 아무 소리가 안들리는거에여
원래 택시가 내려주면 바로 출발을 해야하는데...
거의 12시가 다된 시간이라 사람도 없고
정적만 흐르더라구요...
뭔가 아저씨가 무서워
옆동 입구에서 내려달라고 해서 걸어가는데
뒤에서 택시 움직이는 소리가 안들리니...
뭐야 싶어서 쳐다봤는데
라이트 끄고 그대로 서있는거에여...
그때부터 갑자기 등골이 오싹해지더니
식은땀이 나는데... 진짜 이 기분은 말로 설명할 수 없어요
꾸나가 사준 페퍼건 챙겨나와서 가방속에 손넣고 그냥 뒤도 안보고
계속 걸었어여
근데 그때 차 문열리고 닫히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어 뭐지 .... 뭐지 아니겠지 하면서
뒤를 쳐다보는데
웬열 저를 쳐다보고 있는거에여
진짜 그때 다리 힘풀릴것 같고
막 무섭고 ㅠㅠ... 진짜 설명할 수 없는기분..
(주택이나 껌껌한 곳이면 더 무서워 주저앉았을정도)
발소리는 들리는데
뒤를 돌아보면 안될것같아서
페퍼건 쏠 준비하고
계속 걸어서 비밀번호 까지 쳤는데
제가 비밀번호 치고
문이 열리니깐
아무소리 안들리더라구여
집에와서 엄마한테 울면서
하소연하고.... 경비실에 전화해서 말하고
죽을뻔 한건 아닌지 오만가지 생각이 다들고...
이제 당분간 외출도 늦게 못하고
택시도 안타려구여... ㅠ^ㅠ
한가지 걱정은
그사람이 비밀번호를 본 것 같아서
너무 무섭습니다..
진짜 곰신분들, 여성분들 항상 조심하세여 ㅠㅠ
저희는 집에 데려다줄 사람도 없고...
페퍼건이나 가스총 같은 호신용품
가방속에 꼭 가지고 다니세여 다들..
위험한세상 너무 싫어여 ..
우리 꾸나 한텐 말도 못하고
이렇게 여기다 하소연 합니당 ...
다들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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