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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화에 대해
게시물ID : animal_138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민트커피
추천 : 11
조회수 : 1822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2/02/29 02:06:03
중성화 반대하는 분들은 이렇게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섹스는 즐거운 것. 우리 동물들에게서 그 권리를 빼앗으면 안 된다.'
과연 그럴까요?

'교미'를 즐거움으로 받아들이는 동물들은 얼마 안 됩니다.
원숭이 중에서 몇몇 종, 그리고 인간.
가끔 포유류 중 머리 좋은 축에 들어가는 돌고래나 코끼리.

개나 고양이의 경우, 특히나 고양이의 경우
교미는 '본능'이지 즐거움이 아닙니다.
고양이 수컷의 경우 생식기에 가시가 있어서
암코양이는 교미 후에 엄청난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따라서 교미하려고 따라다니는 수컷을 거부하는 암컷을 자주 보게 됩니다.

동물들은 기본적으로 교미가 '본능'일 뿐이고
따라서 상황이 안 될 경우 일년 내내 단 한 번의 교미를 안 하고도 잘 삽니다.
다만 발정기가 되었는데 교미를 못하는 건 일종의 고통이 됩니다.
또한, 인간과 함께 사는 환경에서 동물들은 부자연스러운 영양과다 상태로 인해
발정기가 더 고통스러울 수 있고
이런 스트레스 때문에 여러 가지 질환에 걸릴 수 있습니다.

즉,
인간이 생각하기에 '섹스'가 즐겁고 좋은 것이니 동물들도 그럴 것이라는 건
'착각'이라는 겁니다.

더불어
중성화가 비인간적이므로 중성화를 안 시키고
발정기가 올 때마다 교미를 시켜서 그 많은 새끼들을 다 길거리에 내다버리는 것은
인간적입니까?
어미가 원하는 대로 교미해서 새끼 낳으면 기를 수 없으니 죽으라고 내버리는 게?
그런 게 중성화 반대하는 분들이 생각하는 '위선적이지 않은' 모습입니까?

자연스럽게 살게 하고 싶으시다면
집 다 허물고 나무 심고 숲 만드세요.
인간들이 사는 모든 곳을 포기하고 동물들이 살 수 있는 산과 들로 만드세요.
그런 경우에나 '동물들에게 자연스러운 환경'을 말할 수 있는 겁니다.

어차피 우리가 기르는 아이들,
심지어 인간이 기르지 않는 길고양이들도
'자연스러운 본능'에 따른 삶을 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양이는 야행성이에요. 밤에 먹이를 먹고 낮에 자는 게 정상입니다.
그런데 길고양이들, 낮에 돌아다니죠? 배가 고파서 먹이 찾으러 다니는 겁니다.
이미 인간과 사는 동물들은 자연스럽게 살 수 없어요.
인간조차도 자연스럽게 살지 못하는데요.

이런 환경에서는 중성화를 통해 개체수를 줄이고
경제적 부담을 줄여서 주인이 끝까지 사랑할 수 있게 해주는 게 더 인간적인 겁니다.

그냥 머릿속에서 '생식 못하게 하는 건 나쁜 거다'
이런 식으로 이상주의적으로 이야기하는 건 정말 나쁜 겁니다.
뒷감당도 못하고 책임질 것도 아니면서 입으로만 떠드는 거죠.
이게 정말 동물들에겐 더 위선적이고 나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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