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03년 2월 25일 취임사 중
새 정부는 개혁과 통합을 바탕으로, 국민과 함께 하는 민주주의, 더불어 사는 균형발전사회,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를 열어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목표로 가기 위해 저는 원칙과 신뢰, 공정과 투명, 대화와 타협, 분권과 자율을 새 정부 국정운영의 좌표로 삼고자 합니다.
정치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진정으로 국민이 주인인 정치가 구현되어야 합니다. 당리당략보다 국리민복을 우선하는 정치풍토가 조성되어야 합니다. 대결과 갈등이 아니라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푸는 정치문화가 자리잡았으면 합니다. 저부터 야당과 대화하고 타협하겠습니다.
2. 2004년 3월 1일 3.1절 기념사 중
친미냐 반미냐 이렇게 얘기하지 맙시다. 우리의 자주와 독립을 영원히 지켜나가고 후손들에게 떳떳한 역사를 물려주기 위해서 우리가 할 일을 합시다. 친미냐 반미냐가 우리를 재는 우리를 평가하는 잣대가 될 수 없습니다. 한 발 한 발 자주권을 강화해 나가고 독립국가의 실력을 쌓아나가는 것입니다. 그것을 하는 데 필요한가 아니한가, 그렇게 평가합시다.
항일을 했던 사람, 친일을 했던 사람, 어쩔 수 없어 입을 다물었던 사람들, 이 사람들 사이에 맺혀 있는 갈등, 그리고 좌우 대립의 사이에서 생겼던 많은 갈등,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 이 상처들을 극복하기 위해서 새로운 역사적 안목으로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고 용서하고 화해하는 지혜를 만들어 갑시다. 스스로 한 발 물러서자는 것입니다. 스스로 가슴을 열자는 것입니다.
3. 2005년 8월 15일 60주년 광복절 축사 중
아직도 우리 사회는 크게 세 가지 분열적 요인을 안고 있습니다. 그 하나는 역사로부터 물려받은 분열의 상처이고, 그 둘은 정치 과정에서 생긴 분열의 구조이며, 그 셋은 경제적 사회적 불균형과 격차로부터 생길지도 모르는 분열의 우려입니다.
나라를 지속적인 발전의 토대 위에 단단하게 올려놓기 위해서, 그리고 또다시 나라가 위기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우리는 반드시 이 분열과 갈등의 구조를 해소해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 국민은 창의와 경쟁, 땀과 열정에서 세계 최고의 역량을 보여주었습니다.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일도 이미 성공의 길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화와 타협, 양보와 협력에 있어서는 아직 성공했다고 자부하기 어렵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 결단해야 합니다. 내가 결단하지 않으면 남을 움직일 수 없고 세상을 바꿀 수가 없습니다. 결단은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입니다. 결단하는 그 사람과 우리 모두의 운명을 새롭게 바꿔줄 것입니다.
역사는 고비마다 우리에게 새로운 소명을 부여했습니다. 일제하에서는 독립국가 건설을, 산업화시대에는 가난극복을 우리는 소명으로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행했습니다. 1970~80년대에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민주화를 위해 거리로 나섰습니다.
역사는 지금 또 하나의 새로운 과업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바로 분열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국민통합의 시대를 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분단시대를 극복하고 평화와 번영의 통일시대를 맞이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 일이기도 합니다. 저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 이 역사적 과업을 완수해내고자 합니다.
역대 대통령의 연설문은 대통령 기록실에 가면 볼 수 있습니다
가끔씩 노무현 대통령이 그리우면 기록실에가서 이것저것 뒤져봅니다
특히나 연설문을 보면 아 이런 생각을 하고 계셨엇구나 라고 추억에 잠깁니다
좋아하는 문구 추려놓은게 있는데 그 중에 몇개를 가져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유독 통합과 대화, 타협 등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셨는데 아직도 분열되고 타협하지 못하는 시대를 보면서 속상한 마음이네요
10년 전부터 주구장창 얘기하셨는데 오히려 그 때보다 지금이 더 심한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