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저희는 레즈커플이고 첫만남도 한달 안됐고 사귀기 시작한지도 얼마 안됐어요 저는 20대 초반 학생이고 언니는 중반 사회인, 장거리에요 원래 알던사이가 아니라 우연히 만나게 된 그런 사이에요
연애는 제가 일방적으로 더 좋아하고 매달려서 어쩌다보니 사귀게 된 꼴이에요 말하자면 길어져서 정말 정신차리니 사귀고있었다? 인데 우선 저는 연애경험이 진지하게 만난건 3번 정도로 많지 않고 그마저도 다 1년이상 베프에서 연인으로 바뀐 경우밖에 없어서 연애를 시작했을 땐 이미 서로에 대해서 알거 모를거 다 알고 진짜 손잡고 키스하는 친구처럼 사귀었어요 그리고 불확실한거 정말 싫어해서 썸타는거 이런거 진짜 싫어해요
그러다 올 초에 4년동안 정말 제 간이랑 쓸개랑 전부 줄 맘으로 사귀던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언니를 만낫고, 처음에는 걍 전여친 잊을 마음으로 가볍게 만나려다 거의 6년?만에 전여친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설렘을 느꼈고, 만난지 이주정도 밖에 안된 사람한테 설렌건 생애 처음이었어요
그러다가 친구들이랑 친언니한테 이 언니에 대해 다 말을 하게됐고, 반응은 전부 너 어장같다 이거였어요 솔직히 저도 느끼고 있엇지만 저는 사랑받는 연애보다 사랑주는 연애가 더 좋아서 괜찮다고 자기위로를 하고 있었어요
우선 언니는 말이 정말 단답이에요 이건 처음 연락할때부터 그랫던거라 그냥 그러려니 싶어서 크게 신경은 안쓰고잇어요 조금 회피하려는 성향이 강해요 귀찮아한다고 해야하나 정말 '연애'를 하고싶어 하는 것 같고 저랑 진지해질 생각은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정말 안맞아요 나를 좋아하지 않는 티를 낸다고 해야하나 제가 언니 취향에 맞춰서 변하기를 일방적으로 바라고 메신저 답도 저는 꼬박꼬박 칼답을 하기를 바라는데 자기는 잔다고 말도 안해요 걍 밤부터 연락이 갑자기 끊겨요
제가 연애하면서 상대방이 뭘 하건 정말 신경안쓰고 남자랑 논다 여자랑 논다 해도 재밌냐 나도껴조 나도 남자랑 놀래 이런 말 할 만큼 서로에 대해 잘 알고 믿던 친구들이랑만 연애를 해와서인지 솔직히 언니한텐 그만큼 믿음이 안가고 그만큼 좀 의심스럽고 화가나요 나를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왜 주변에는 여자친구라고 소개를 하고 다니는지 이게 진짜 보여주기식 연애인지 솔직히 말하자면 나 혼자 좋아하고 잇는건 이미 알았고 고민은 그거에요
그냥 버티고 이 사람 옆에 오래 남을까, 솔직히 제가 먼저 얘기를 안꺼내면 헤어질 일이 있을 것 같진 않아요 대신 저는 그냥 연애가 아니라 심심이랑 대화하는 구나 그것도 답장 대충하는 심심이 그렇게 생각해야 하고 연애의 설렘은 포기해야 할 것 같아요
버틸 자신이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이런건 너무 처음이라 엄마는 아무리 나쁜 사람도 많이 만나보고 그래라 하셔서 제가 깡패를 만나던 조폭을 만나던 카사노바를 만나던 신경 안쓰시고 친언니 친구들은 다 헤어져라 그러는데 그러기엔 언니가 너무 좋아요ㅎ..
아 한가지 더 말씀 드리자면 저는 애정결핍 있고 정신과에서 불안우울로 진료중이애요 스스로 느끼기에도 애정이 정말 많이 결핍되어있어요 쌤도 빨리 연애해라 너는 연애가 답이다 그런말씀 많이 하시구요
사람 고쳐쓴다고 생각 절대 안해요 외롭게 버티던 할 생각인데 답정너로 유명한 저도 내가 무슨 답을 원하는지 모르겠어요ㅠㅠㅜ,,, 그냥 한 번 찌끄려봐요 조언좀 해주세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