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밖엔 모르는 사람들
정치에만 관심있는 사람들
의견이 조금이라도 맞지 아니하면
그것이 무엇이든 정치논리로 밀어붙이고
정치와 상관없는 이야기를 하면
"지금 시국에 그런 얘기가 나오냐"
정치만 아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세상은 회색빛 칙칙하고 우중충한 먹구름 낀듯
무얼 하여도 어떤 이야기를 꺼내도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아서" 불편하고
"시국과 상관없는 이야기라" 불편하고
그들이 원하는건 어쩌면
오색찬란 밝은 빛과 재미와 개성이 사라진
삭막하고 어두운 회색빛으로 통일되고 경직된 세상일까
그들의 눈에 비친 세상은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는 어디가고
흰색 아니면 검정 우리 아니면 너희
단 둘로만 나뉜 단조롭고 재미없는 세상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