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스럽고 돈밖에 모르는, 하지만 그렇다고 부자가 될 재능도 용기도 없는 소심한 사람들의 세계. 모든 것을 타인의 눈을 통해 선택하는 사람들의 세계. 유행하는 노래를 듣고, 유행하는 텔레비전 쇼를 보고, 유행하는 정치적 입장을 지지하는 멍청이들. 그들은 바로 자신들의 부모였고, 형제이자 이웃이었으며, 결국 자신들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스스로가 속한 그 세계를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바꾸거나 박차고 나올 용기도 없었다. 그리하여 기껏해야 할 수 있는 것은 구석으로, 더 구석으로 숨어드는 것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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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소설을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아름다운 문장이 많아서인데요,
김사과 소설은 물론 문장도 좋지만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관점이 무척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