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2006 신한은행 스타리그 1st 시즌(가칭)' 조 지명식을 앞두고 스타리그 출전 선수들이 테마곡 선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스타리그부터 참가 선수들은 각각 자신의 테마곡을 정할 수 있게 됐다. 결정하지 못할 경우 온게임넷이 임의로 음악을 정해주지만, 자신이 고르고 싶어하는 선수들이 대부분. 당초 테마곡 마감은 지난 주까지였지만 아직까지 몇몇 선수가 결정하지 못해 10일 오후로 마감을 늦췄다. 각 팀에서는 자신이 알고 있는 음악을 모두 들어보는 등 테마곡 선정에 심혈을 기울였다. 몇몇은 팀원들에게 곡을 강력 추천받기도 했다.
특히 KTF 이병민은 카트라이더 주제곡을, KOR 박명수는 개그맨 박명수의 '탈랄라'를 추천받았다는 후문. 이병민은 동료들의 추천을 거부했지만, 박명수는 "팬들에게 존재를 확실히 알릴 기회"라는 주위의 끈질긴 설득때문에 결국 '탈랄라'를 테마곡으로 제출했다. 반대로 동료들이 곡 선정을 말린 경우도 있다. GO 변형태는 노라조의 '날 찍어'를 테마곡으로 정하려 했으나 팀 동료들이 "너무한 거 아니냐"며 모두 말려 무난한 곡으로 정했다. 이밖에도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SK텔레콤 박태민은 CCM(contemporary christian music)인 니콜 노드먼의 '홀리'를 테마곡으로 정했고, 르까프 최가람은 '애사심(?)'을 발휘해 르까프의 CF에 나오는 음악을 선택했다. 그러나 선수들이 정한 노래가 전부 테마곡으로 지정되지는 않는다. 스타리그 담당 김진환 PD는 "대체적으로 선수들의 선택을 존중해 결정할 예정이지만 중복되거나 이미지에 부합되지 않을 경우 피치 못하게 바뀔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KOR 차재욱 등은 시간이 촉박해 아예 온게임넷의 결정에 맡기기도 했다. 선수들의 테마곡이 공개되는 것은 오는 12일 조 지명식 현장. 선수들이 등장할 때마다 테마곡이 연주될 예정이다. 스타리그에서는 선수들의 전적이 소개될 때 배경음악으로 사용하게 된다.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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