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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새벽별
게시물ID : readers_301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노낫띵스뇨
추천 : 3
조회수 : 21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0/30 17:43:04

 너는 오늘을 잊으려 눈을 감고

나는 기억하려 지새우는 이 밤

벌려 놓은 창틈 사이로 외로움이 쏟아지고

너에게 줄 편지를 쓰다 말고

난 오늘도 담배 한 두어 개비를 피웠다


너를 사랑한다고 생각했다.

또한 너를 싫어한다고도 생각한다.

감정은 맥박그래프처럼 뛰었다 멈췄다하고

모진 말은 연못아래서 헤엄을 치다가

고저 없는 너의 얼굴 위에 팔짝 튀어 오른다.


아마 고민하는 것은 나뿐인 것 같다

너는 바위지만 나는 낮에 피었다 시드는 꽃이고

너는 내게 전부지만 나는 천원어치 머리끈이고

짐짓 너를 믿는다 말하지만

나는 나를 믿지 못하겠다.


너를 보고 싶지 않은 이 밤에

새벽별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이 별이 그곳에서 가슴으로 하강한다.

아마 그것은 나와 같이 외롭던 누군가가 남겨놓은

발자국의 일부였을 것이다.


참담한 바람이 낙엽을 털어내는 이 밤

나도 너처럼 너를 잊고만 살고 싶다.



 시는 계속 써왔는데 아주 오랜만에 올리네요. 읽어주시고 빈약한 부분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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