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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카페인킥이 필요할때 커피 마시는 방법
게시물ID : coffee_1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슈슈냥이
추천 : 10
조회수 : 2038회
댓글수 : 47개
등록시간 : 2015/11/20 15:07:41
커피를 좋아하는데 역류성식도염때문에 자제해야함으로 음슴체 ㅋ
 
지금이야 커피를 마시고 싶을때 한두잔씩 마시지만 한창 의대생일때는 오로지 다음 시험에서 살아남기 위해, 일분 일초라도 눈을 뜨고있어야만 했기에 커피를 마시던 때가 있었다.
 
학교 도서관은 12시가 되면 문을 닫기 때문에 (와이???!!!!!!!!) 친구들이랑 공단에 위치한 24시간 스벅가서 공부를 하고는 했는데 1층은 일반 손님, 2층엔 공부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흔한 레퍼토리는 그 카페의 단골인 법대생들과 의대생들이 서로의 영역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기싸움과 자존심싸움을 하다가 눈맞는 일이 종종 있다는 것이었다...
 
하루는 소화기내과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first pass effect (초회 통과 효과)에 대해 읽고 있었다.
우리가 입으로 음식을 섭취하면 위에서 소화 및 흡수가 되는데 그 흡수물들이 간에서 대사, 즉 필터링을 당해 필요한 곳으로 보내지는것이 초회통과효과라는거고 이게 마치 통행료를 내듯이 농도가 옅어진다는것이다. 그래서 입으로 복용하는 약의 경우는 간의 대사까지 고려해서 처방해야 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초회통과효과를 우회하여 혈관으로 바로 흡수되는 루트들이 있었으니 혀밑이나 응꼬같은데란다.
그래서 협심증환자들이 응급실에 오면 혀밑에 니트로글리세린을 쏙~ 넣어주면 약이 간에서 대사될 필요없이 혈관으로 바로 흡수된다는거. 응꼬로 투여되는 좌약도.
 
그말인즉슨, 내가 입으로 섭취하는 커피가 위는 위대로 자극하고, 간에서 필터링 당해서 효과도 떨어질뿐만 아니라 최고효과 발현 시간 역시 길어진다는게 아닌가?
왜 내가 이 단순하지만 중요한 사실을 고등학교때 배우지 않았지???
 
아 좀 쉬려고 했는데 멍 때리고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빨리 가봐야해서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커피가루 혀 밑에 넣고 녹여먹으세요...!! :D
 
저 비웃던 친구들 기말때쯤 다 나 따라하고 있었음 ㅋㅋㅋ 내 고질병이자 현대인에게 친숙하기 그지 없는 역류성식도염까지 쓰고싶었지만 재미도 없고 글재주도 없고 시간도 없음으로 이만 총총..
 
출처 커피 게시판이 생긴 기념으로 나의 특이한 커피 섭취 방법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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