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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진상글 보고 써보는 카페알바 5년차의 진상손님
게시물ID : cook_2136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dok6674
추천 : 11
조회수 : 2040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7/11/03 09: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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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방금 전 카페 사장님께서 진상손님 글을 쓰신걸 보고 저도 생각나서 끄적여 봅니다

저는 카페알바만 5년째 여기저기 하고 있는데 첫 시작은 그 동네를 꽉 잡고 있던 교회 근처에서 시작했었죠.
기독교를 비하할 의도는 없습니다! 저도 기독교 모태신앙이거든요ㅎㅎ

1. 아메리카노 한잔이 4잔으로 바뀌는 마법을 부리는 어르신들... 그 카페가 개인카페에다가 교회앞에서 장사를 하니 교인들에게 싹싹하게 못하면 바로 아웃 된다고 보면 되요. 어르신 네분이서 가장 큰 테이블에 앉으시더니 자신들은 배가 부르다며 커피를 못먹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럼 카페를 오지 마시지... 한분이오셔서 이리저리 혼잣말을 하고는 아메리카노 한잔에 뜨거운물 세잔을 시키죠. 그러고 2시간은 앉아계십니다..

2. 내가 사장님이랑 그렇고 그런사이야! 이런분들 정말 많았어요. 사장님이 그 교회를 다니시니 아는 교인분들 다 오셔서 사장님이랑 친하다고 서비스를 강요하시죠. 저는 한낱 알바나부랭이 라구여 ㅠㅠㅠㅠ 

3. 전도 원정대...사실 개인카페를 관두고 1년은 그 교회 근처도 얼씬 말아야지 했지만 조금 떨어진 곳에 새로 오픈하는 프랜차이즈 카페에 오픈 멤버로 들어가게 됐어요. 와... 오픈하는날 전도 하겠다는 어르신들이 몇분이나 오셨는지 아세요? 자그마치 6분이요. 오셔서 새가족 모임 뭐라뭐라 하시면서 사장님 번호 알려달라 하십니다. 예 이미 알려드렸어요 전분한테도 전전분한테도, 근데 자기도 알아야 한답니다...하... 무슨 보험회사도 아니고..... 사장님도 지쳐서 그냥 다 일일히 적어드리고 말아버리시더라구요...

4. 교회의 갑질. 이거 정말 너무 심각해요 아무래도 교회 근처라 교인이 없다면 장사가 안되겠죠 그래도 그렇지 교회 안나온다고 그 가게는 가지 말자. 가서 이것저것 말도 안되는 요구하고 자기들끼리 집사님 무슨 장로님..ㅎㅎ 높임말 쓰면서 대접 해주고 저는 그냥 알바찌끄레기로 보는건지 반말 찍찍 돈 던지고 이거해줘라 저거 해줘라. 우선 그 교회 사람들은 주변 가게 사람들을 자기 아래로 봐요. 자기가 안사주면 장사가 안되는거 아니까. 

이 다음은 그 교회를 벗어나서 다른 곳에 일할때 이야기예요! 

5. 돈, 카드 던지는 분들... 위에도 잠깐 언급했지만 그런분 정말 많아요.. 제가 음료를 만들다 응대를 조금 늦게 했을때 기다리시면서 카운터에 두시는건 괜찮아요. 근데 제가 얼마입니다~ 하고 손을 내밀어도 바닥에 툭... 그래 손이 닿는게 싫으신가보다! 하고 잔돈이나 카드 돌려드릴때 바닥에 놔드리면 그렇게들 째려봅니다...ㅠㅠ 왜 그러시는지 어제는 카드 바닥에 두시고 제가 주문 받으니까 카드만 툭 치면서 이거 라고 하시더라구욯ㅎㅎㅎㅎㅎ 네에 제가 줏어야죠 ㅠㅠㅠ 

6. 메뉴 이름을 제대로 말씀 안 해주시는 분들. 우선 약간 나이대 있으신 아저씨들이 그러십니다. 저희 아버지같아서 왠만하면 메뉴 설명 해드리고 추천 해드리려 해요. 근데 가게문 박차고 들어오셔서. "그거! 그거있잖아! 커피!!" ...저희는 커피 종류만 10가지인데... 꾹 참고 "아메리카노 말씀이세요?" 하면 어어 그거 그거 줘. 하시고 당연히 돈은 던져주세요ㅋㅋㅋㅋㅋ 더하신 분들은 아메리카노 받아서 너무 쓰다며 왜 우유 안들어갔냐고 하십니다....ㅠㅠㅠㅠㅠ 

7. 내가 있는곳이 곧 흡연구역이다. 법이 바뀌어서 카페에 흡연실? 이 없는 이상 테라스에서도 금연이 되었는대. 그렇게 담배를 피세요. 지금 일하는 카페 테이크아웃이 주라 매장이 굉장히 좁아요. 그래서 테라스가 다 보이는데 뭉개뭉개 연기가 나는 겁니다. 당장 나가서 죄송한데 흡연은 안되신다 하니까 알겠다고 담배를 끄셔서 안심하고 돌아섯는데. 다시 연기가 나는 거예요!!!!!! 아니 끄다가 잘못꺼서 불낫나 나가보니 아이코스?? 그 전자담배 같은거 피시더라구요 그래서 죄송합니다만 담배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건 담배 아냐! 하시던 아저씨.....에....그래서 성인이 되기전에 못사나여....? 그래서 연기 뭉게뭉게나고 그렇네요...에? 후우..ㅠㅠ 그것도 안된다고 하고 들어왔습니다.

 이건 양반이고  담배 안된다고 하니까 여기서 피는건 된다고 자기들끼리 웃으시던 할아버지...여기 제가 일하는 카페고 할아버지는 처음 오셧는데 그걸 어찌아세오? 그리고 제일 빡치는건 이렇게 주의깊게 봐도 어떻게 구석에서 피고 그 꽁초를....다 먹은 커피컵안에다 버리는 분...진짜 욕나와요 가뜩이나 다 먹은컵 반납하지 않아서 수거 나가면 와 진짜 그거 안에 꽁초 버릴때 30년 담배핀 사람 폐처럼 썩을 것 같은 냄새 나요 저번엔 버리다가 울컥해서 진짜 ㅠㅠㅠㅠ 그러지 마세요. 


사실 쓰자면 정말 오조오억개도 쓸 수 있는데 너무 길어질것 같아서 이정도만 쓸께요. 

정말 나는 너무 곱게자라서 세상풍파를 맞아보고 싶다!!! 내 주변엔 너무 좋은 사람들 뿐이라 나쁜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일까 궁금하신 분들!!!! 나는 기분이 항상 좋아서 화도 한번 내보고 싶으신 분들!!!! 카페알바 추천 합니다. 주변에 나이대 높으신분들이 많고 거기에 큰 교회가 상권을 잡고 있다면....풜풱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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