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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료 보험 #1
게시물ID : medical_139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생은로또다
추천 : 0
조회수 : 45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3/17 12:44:56
안녕하세요.
미국에 거주중인 백수입니다. 
공부는 해야되는데 귀찮아서 글한번 올려봅니다. 

얼마전까지 직장에서 의료보험을 제공받았고 백수인 지금도 COBRA라는 제도때문에 기존 의료보험을 가입하고 있습니다.
직장에 있을때는 한달에 저랑 제 와이프해서 약 500불정도...
지금은 약 800불 정도를 프리미엄으로 매달 내고 있습니다. 이는 보험 유지를 위한 비용으로 생으로 보험회사에 내는 비용입니다.
병원을 갈 경우 전문의는 $40불을 내야하고 일반의는 $35불, 응급실은 $100부담, 엠뷸런스는 사후 신고시 그 사용이 인정되면 보장 아니면 환자부담..(그래서 제가.. 나중에 제 차몰고 응급실갔습니다. ㅎ) 대략 이정도를 냅니다.   
물론 저랑 제 와이프가 너무 건강해서 병원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엄청난 손해이지만...
슬슬 연식이 오래되다보니 병원을 자주가게 되는군요... ㅎ 

먼저 제가 받았던 해택에 대해 말씀드려볼께요. (불편한건 나중에..)

#1 제가 편두통이 너무 심하게 와서 주치의에게 말을 했고 주치의가 방사선과에서 MRI를 찍는 것을 권유하고 
바로 보험회사에 승인을 요청했습니다. 약 한달후에 보험회사에서 승인을 해주더군요. 
이젠 방사선과에 전화해서 예약을 했습니다. 대기기간은 승인후 대략 2주정도.... MRI승인 받고 찍는데 한달반 기다렸습니다. 
이때 제가 낸돈은 $0입니다. 대신 방사선과에선 $1600불을 보험회사에 청구했고 보험회사에선 $380불을 승인하여 방사선과에 돈을 지불했습니다.
차액은 보험회사에서 깍은거라 보시면 됩니다. 만약 보험없으면 $1600불 다 내야합니다. 내고를 해서 깍거나....

#2 와이프가 정기검진을 받다가 이상이 있어서 정밀검사를 해야했습니다. 이때 의사가 하루 입원을 하라고 하더군요. 마찬가지로 보험회사에 승인을 요청했고 승인을 받아서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진행하더중에 갑자기 시술 부작용으로 바로 Intensive Care Unit으로 갔습니다. 여기서 2일을 보냈고 일반병실로 이동후 3일을 입원했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보험회사에서 이에 대한 승인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응급상황을 미리 승인받으라는 어처구니 없는 논리를 저에게 시전하더군요..) 청구된 병원비를 깍고나서 일정부분을 저에게 부담을 시킨거죠. 총 병원비가 대략 4만불 초반이 청구되었고 보험회사에서는 약 $6000불을 승인했고 여기서 $4000불은 보험회사 부담 $2000불은 저에게 돌렸습니다. 물론 제도적으로 2번의 어필기회가 주어지기에.... 당연히 어필을 했지만... 1번째 어필은 승인 불가... 두려운 마음으로 2번째 어필을 준비해서... 보냅니다.... 여기까지 대략 10개월정도가 소요되었구요... 중간중간에 병원에서 $2000불 내라고 독촉전화가 많이 왔습니다. 뭐 심하게 온건아니고 보험회사랑 이야기중이다고 하면 나이스하게 기다려주다가 대략 9개월지나니...더 이상은 안된다고 일부분이라도 내야 너가 병원비를 내겠다는 의지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수있다. 아니면 컬랙션회사에 연락하겠다고 해서 $1000불 일단 냈습니다. 
그리고 다행히 오늘날짜로 어필이 받아져서 $2000불 모두 보험회사에서 내주겠다고 합니다. 딱 1년걸렸네요. 해결하는데... 에휴... 
어쟀든 보험없었으면 4만불 빚지는 상황이였고 2번째 어필이 안받아들여졌으면 $2000불을 제가 내야했지요.

#3 작년 12월에 가슴이 좀 답답해서 근처 병원에 가서 심전도 체크후 이상발견... 응급실로 가라고 해서 본인 차끌고 응급실로 갔죠.(엠불란스불렀다 승인 못받으면... ㅜㅜ)
상황설명하고 각종 검사 진행 및 하루 입원. 다음날 운동부하검사 실시. 일시적인 이상으로 판명. 그래서 퇴원을 했습니다. ㅎㅎ
총액 $14000불을 병원에서 청구했고 전 계약에 따라 응급실 비용 $100불만 냈네요... 보험회사에서 병원에 대략 $3000불정도 낸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보험이 없으면 $14000불내야하는거지요. 

이렇게 쓰고 보니... 제 입장에선 상당히 이득을 본 경우입니다. 자세히는 쓰지않았지만 생물학적 약물 제제 투약하는데 약 $20000불 정도 청구되고 보험회사에서 약값으로 $18000불정도 부담해주고 저는 $0부담.

제가 꼭 민영화가 좋다를 주장하는건 아닙니다만... 이런 혜택도 있었습니다. 
하긴 저희가 좀 요즘에 크게 병원을 간경우라 이득일수도 있지만 일년에 보험회사에 약 10000불 넘게 내는 입장에선 과연 이득인지는 모르겠네요. ㅎㅎ
도찐개찐이랄까.. 보험회사도 손해보도록 내버려두진 않습니다. 

무조건 약을 승인하기보다 어쩔땐 승인요청에 대한 거절도 많이 하구요. 
그래서 그 거절에 대비해서 의사들이 많은 노력을 해야합니다. 안그럼 환자들이 떠나요. 의사가 얼마나 보험회사를 잘 설득하느냐도 실력이더라구요. 
특히 미국에 사시는분들은 메디케어나 메디케이드 전문으로 받는 병원은 좀 비추입니다. 경험상 의사들이 보험회사를 설득하여고하기보다 휘둘립니다. 그리고 설득하려고하지도 않구요. 대신 부자들이 많이 가는 병원을 가면 의사들이 좀 더 적극적이긴합니다. 제가 보기엔 제일 가지말아야하는 곳은 영어못하는 한인의사들이 아닐지... 다른 의사들하고 교류를 못하니 그냥 옛날방식 그대로 가거나.... 하네요. 

어쨌든 우리 오바마 형님의 의료개혁덕분에 미국 전국민 및 외국인의 의료보험가입이 가능해졌고 더 이상 보험회사에서 기존질환으로 인한 가입 거부를 할 수 없게되었습니다. (예전에 내가 질병이 있으면 보험회사에서 가입을 못하게 막았음... 보험회사는 왜있는거지???)
그럼에도 여전히 괜찮은 보험상품은 한달 프리미엄이 비싼 경향이 있고 프리미엄이 낮으면 정말 보장되는게 없기도 합니다. 심지어 어떤거는 일년에 만불까지 전액 환자 부담 후 그 후부터는 청구금액의 일부분만 환자가 부담할수있는 가입하나 마나한 상품도 있습니다. 
그래서 여전히 벌금을 물어서라도 의료보험에 가입안하는 그리고 못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비인간적인 환경은 아닙니다. 응급이 아닌경우 일반 병원을 가는경우 보험이 없을 경우 현금으로도 진료가능하고 대략 $150불정도로 해서 진찰해주고.. 필요하다면 혈액검사의 경우 할인 쿠폰도 있습니다. 고가의 약이 필요한데 보험이 없을경우 제약회사에서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도 있긴합니다.... 

한국에 비해서는 당연히 작은 병(감기 몸살, 수액 맞기..)은 병원에 절대 안가고요. 그냥 일반 OTC로 해결합니다. 
다만 "괜찮은" 건강보험이 있고 큰병에 갑자기 걸린 경우  한국보다 싸게(?) 치료받을수도 있습니다...   

다음엔 불편한 것 한번 써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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