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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여자친구를 둔 취준생의 넋두리...
게시물ID : gomin_17304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너비
추천 : 0
조회수 : 130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11/03 19: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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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게는 1년째 만나고 있는 정말 죽고 못 살겠는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여자친구는 이번에 취직을 하여 신입사원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저는 아직 취업준비생입니다.
사실 저희는 정말 좋았습니다. 같은 곳에서 알바하며 만나서 일년동안 꼬박 붙어다녔고
이번에 여자친구가 어렵사리 취업이 되어 같이 있는 시간이 줄어들었습니다.
여자친구 직장을 소개하자면, 근로계약서 상에서는 주 5일제라고 하나 현재 인수인계 및 성수기라(전당에서 근무합니다) 주 6일근무에,
하루 기본 9시간씩 근무하며 지금 글을 쓰는 오늘은 9시에 출근해서 9시에 끝날 것 같다고 하네요...

여자친구는 취업이 되어서 정말 좋아했습니다. 드디어 부모님 앞에서 사람 구실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정규직으로 들어간 거라서 계약직의 설움같은것도 없고, 지금 당장은 많게 12시간씩 근무하지만 신입사원때 고생하고 다른 부서로 옮기면 주 5일 근무에 근무시간도 9시 출근, 6시 퇴근이 가능한 곳이라고 합니다...만 물론 그건 그쪽 인사담당자 이야기고, 실제로는 이렇게 신입으로 들어오면 근무 환경이 열악하다 보니 다들 얼마 못 채우고 관둔다고 합니다.
저는 우선 그곳의 간판만 보았을 때 오 괜찮네? 싶어 자소서 첨삭도 도와주고 했지만 막상 첫 출근 날에 근로계약서를 작성해보니 연봉 1800에(수당 합치면 얼만지는 모르겠습니다. 첫 월급 나오기 전이라서...) 주6일 근무, 9시간 근무는 기본에 1시 출근 10시 퇴근, 때에 따라 야근도 있어서 정말 일-집-일-집의 생활패턴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런 곳에 다니는 여자친구가 걱정되어 죽겠습니다.
정말 몸도 약하고 현재 급한건 아니지만 난소에 문제가 있어 수술도 해야 하는데, 취업때문에 수술 날짜도 한 두어달 미루고 일 다니는데, 거기다가 저녁도 안챙겨주고 그렇다고 사먹자니 회사가 외진 곳에 있어 배달도 안 오는 회사입니다.

문제는 이런 환경을 알고 나서부터 제가 걱정이 너무 눈에 띄게 늘어났다는 점입니다.

환경이 너무 열악하다보니 부서에 여직원은 자기밖에 없고, 저녁도 항상 또래의 남직원이랑 같이 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건... 일이니까 일 하는 와중에 밥도 먹어야 하고 하니까 저는 크게 신경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남초직장에 계시는 모든 분들이라면 공감할 회식 문제... 여직원이 하나밖에 없고 술을 먹이는 문화가 아직 있는 곳이라 게다가 여자친구가 몸이 작고 술도 못 먹는데다가 먹으면 뻗어버리는데... 너무 걱정거리가 한두개가 아니다 보니 원래는 집착같은거 모르고 살았지만 집착을 부리기도 하고,..
제가 집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최대한 안하려고, 마음은 썩어가지만 안 그러려고 노력하는데도 이미 제 자신이 그때쯤엔 감정으로 너덜거려서 여자친구는 자기 탓 인양 미안해하고... 이런 것들이 반복됩니다.

여자친구에게 이직 권유도 해보았습니다. 같이 알바하던 곳의 실장님이(영화관) 계약직이긴 하나 현재 사람이 바로 필요하다고 하더라, 페이도 훨씬 좋은데다가 근무 환경도 힘들지 않고 회식 문화도 없고 다 알던 사람들이고 좋지 않겠냐 했더니 글쎄 부모님께서 전당 타이틀 하나만 놓고 뿌듯해하신다고, 거기도 좋을 것 같지만 계약직이고, 자기는 정말 일이 재미 없고 사람도 싫지만 나중을 생각해서 이곳에 다니고 싶다고 하는 겁니다...

정말 헤어지는건 죽을만큼 싫고, 제가 없으면 안 될 사람인거 알기에 제가 끝까지 힘이 되어주려고 합니다만 요즘은 정말 지치고 힘듭니다..
이런거에 신경쓰다가 보니 저도 제 공부 못 할 때가 너무 많아 고민입니다... 제게 따끔한 말이라도, 위로라도 부탁드릴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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