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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게시물ID : panic_960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인과외선생
추천 : 1
조회수 : 92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1/04 02: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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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될까.. 
22살때 알바하다가 만난 놈이였는데, 첫인상은 은근 얍삽하게? 생긴 상이더라. 어떤 느낌인지 대충 알아줘.

근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느낀 건데 얘가 거짓말을 되게 잘..?하더라.

문맥상 이상한 거짓말이거나 위화감이 드는 게 없이, 사실을 얘기하면서 그 사이에 거짓말을 섞는거야.

예를 들어 내가 A에게 "쉬는 날 뭐하고 노냐" 라고 물어본걸,
 다른 사람들에겐 내가 A에게 "쉬는 날 뭐하는 거 있음? 없으면 영화 보러 ㄱㄱ?" 이런 식인거지.

첨삭을 혼자 해놓는데 그게 나중에 알고 보면 의도적인 첨삭이였어.
내 앞에선 웃고 뒤에선 저런 말 하면서 흉보는 분위기를 만들었더라고.

근데 또 이게 애매한게 바로 하지마라, 난 안그랬다. 라고 하기엔 너무 소소한 거짓말인데다가 증거가 없는 경우 (그새끼랑 나랑 둘이서만 한 얘기) 가 대다수라 전전긍긍 하고 있었는데,

걔한테 내가 그 당시 있었던 여친이랑 싸웠던 얘기를 했었어.
 뭐 항상 그렇듯 사소한 불씨가 산을 태워버린, 그런 싸움이였는데 결론이 조금 안좋았다.

평범한 거지같은 말싸움을 하다가 뛰쳐나가는 걸 내가 붙잡았는데 하필이면 돌아보다가 문턱? 에 찧인거야.
바로 사과도 했는데 아무 말 없더니 그대로 사라져서 연락이 끊겨버렸다.

하여튼 그 얘기를 해줬는데 그새끼가 다른 사람들한테 "저 형 여친이랑 말싸움하다가 홧김에 몸싸움으로 번져서 헤어졌대요." 이런식으로 말을 하고 다닌거야.

안그래도 싸워서 빡친 상태였는데 이새끼가 기름을 부어버린거지.
상황은 해명해야겠으니, 그 얘기 전해들은 사람들 다 모아놓고 
'지랄마라 니가 봤냐 몸싸움 안했고 아직 안헤어졌다. 자꾸 내 말 혼자 이상하게 번역하지마라 개같다.'
이런식으로 막 쏟아붓고 그 자리에서 유니폼 던지고 관뒀었다.


다 이미 지난 일이니...

걔는 몰랐겠지만, 문턱에 찧인게 아니라 내가 그랬다. 덕분에 과실치사로 빵에도 다녀오고.

A 그 년이 튕기지만 않았어도 안그랬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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