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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원생 저년차를 위한 글 3
게시물ID : science_661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정화공
추천 : 1
조회수 : 79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11/05 23:31:42

오늘은 기술적 방법론에 대한 글이 아니라, 멘탈리티에 관한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연구실 내의 관계가 이상적인 분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내용입니다.


본디 작은 사회에서는, 리더 역할을 하는 교수님 혹은 고년차의 도덕심이 뛰어나지 않다면,


"군대 문화와 결합된 수직적 관계" + "공감 결여" + "악습에 대한 관용" + "업계의 분위기" + "텃세"


와 같은 인자들이 결합되어, 연구실 분위기가 가족같은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직장내 성추행 및 인격모독 그리고 왕따 문제가 이와 결합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이러한 연구실을 겪어 보았고, 주의의 많은 대학원 생이 이러한 경우로 해서 힘들어 하는 모습을 지켜 봐 왔기 때문에, 오늘은 이러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최선의 경우에는 연구실을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른 연구실의 분위기 및 내부사정을 제대로 아는 것이 거의 불가능 하며, 무엇 보다, 하루 빨리 석 박사를 따야 하는 물리적, 경제적 이유 때문에 쉽사리 그만둘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때문에 오늘은 견디는 방법론에 대하여 쓰고자 합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얘기지만, 제 경험을 바탕으로 써 보고자 합니다. 저번 포스트 내용에서 말씀 드린것과 같이, 이번 포스트에서도 유대감, 유능감, 자율성이 매우 중요한 포인트 입니다. 따라서


첫째, 유대감과 유능감을 끓어 올리기 위하여 주변사람과 공감대를 형성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사항입니다.


1-1. 되도록 같은 아픔을 겪은 사람을 찾을 것, 그리고 그 중에 감성 및 이성이 조화롭게 어울린 사람을 찾아야 합니다.


1-2. 공감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면 되도록 함부로 공감을 시도하지 말 것(같은 연구실 동기라고 할지라도, 배경환경이 다르다면 오히려 비수가 되어 돌아 올 수 있습니다.


1-3. 연구실내 공감할 사람을 찾을 수 없다면, 다른 연구실이나 대회 활동을 통해 사람을 찾아야 합니다. 혼자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부디 친구를 찾아 내십시오.


둘째, 불가피 하다면 교수님께 도움을 요청하되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1 지도교수님과 충분한 교감 혹은 사전 조사 없이 입학 했다면, 높은 확률로 지도 교수님이 본인에게 반감을 표출할 확률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연구실의 악습이 행행하게 만드는 사람이 바로 바로 연구실의 주 워크호스 즉 노동력일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2-2 결국 실력 및 능력이 밑받침 되어야, 교수님과 제대로 얘기를 진행 할 수 있습니다. 옳고 그른 것에 상관 없이 살아남는 것이 주된 목표인 환경에서는, 감정에 호소 할 수 없습니다. 정말 안타깝지만, 연구실 생활의 의미는 첫째도 둘째도 연구 역량입니다. 명심하십시오. 오직 연구 능력만이 당신을 불합리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2-3 교수님께 메일 및 상담을 요청 할 때는 되도록 마음의 준비를 하십시오. 연구실 환경이 이미 악습에 물들어 있다면, 그것은 교수님이 방관하고, 미필적 고의로 조장한 면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셋째, 연구실 사람들과 인간적 관계를 끊으십시오.


1-1. 악습이 퍼진 연구실의 경우, 이미 동료 대학원생은 지쳐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살필 여유가 없습니다. 여유가 있고, 공감능력이 있는 사람이었다면 이미 베프가 되었을 것입니다.


1-2. 당해보지 않고 서는 아픔을 알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객관적 시선 혹은 이성적 판단을 앞 세워, 조언이 아닌 독설을 뿜는 사람이 세상에는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의 조언의 경우 실제적으로 이성적 판단이 아니라 본인의 편협한 시선일 확률이 큽니다. 당해본 사람은 타자를 위로 할 수 밖에 없습니다.


1-3. 기수 차가 큰 후배에게 기대지 마십시오. 후배는 당신의 연구실에서 역사를 모릅니다. 또한, 자존심이 센 후배의 경우 선배를 깔보게 만들 수 있습니다. 능력과 실력으로 후배의 존중을 얻어내야 합니다.


1-4. 어차피 졸업을 하고 나면 남입니다. 업계에 나가서도 이어 질 것 같지만 결국 더 큰 풀에서 하나의 사람일 뿐입니다. 실력과 인성은 결국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본인의 인격과 존엄을 실천하기 위해 악을 확대 재생산한 사람과의 인간관계는 결국 본인의 커리어를 좀 먹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는 사항은 오직 연구실 분위기가 가족같은 분위기에 적용되는 내용입니다. 저의  경험담이기도 하며, 후배들을 위한 조언이기도 합니다.


요근래에는 젊은 교수님의 경우, 많은 부분에서 악패습 철패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아직도 악을 확대 재생산 하는 대학원생 및 교수님을 보며 이와 같은 글을 남깁니다.


결국 사람 사는 세상입니다. 존엄을 무시하면서까지 연구할 수도 또한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이것 이외에도 드릴 말씀이 많습니다만, 오늘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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