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여전히 조중동은 병신 같은 기사를
쏟아내고 있었고

분노한 시위대는 조선일보로 진격해서
조선일보 명패를 부수고
건물에 까나리액젖 쏟고 오줌 누고
쓰래기 집어던지고
기자 두들겨 패고 폭파 시킨다고 협박 전화걸고
등등 과격한 행동을 합니다

그 다음 조선일보는 빡쳐서 비판 기사를 쓰는데
신기한게 있습니다

일단 촛불시위대라고 전체를 지칭하는 단어를 안씁니다 
"일부"시위대라고 지칭하고
특정되면 "진보신당 경기도당"이라고 정확히 지칭합니다

"국민"이나 "시민"같은 전체를 의미하는 단어를 쓰지 않습니다
파시즘 같은 뜬소리 잡는 소리도 안합니다
걍 있었던 일만 씁니다 과한 의미부여도 없습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쓰려고 노력하는 척은 합니다
(진보지의 최대 문제는 뭔일만 있으면 파시즘이고
광기라고 하는거...)
 
조중동은 아무리 극한 경우를 당해도
국민을 싸잡아 욕하지는 않습니다
국민과 싸워서 답이 없다는건 알거든요

반면
우리의 자랑스러운 진보언론은
월드컵의 열광을 보고 파시즘의 광기라고 일갈하는
사람들의 칼럼을 열심히 실어줍니다

국민성 운운하고
조중동에서도 일부 극렬 문재인 지지자라고 표현함에도
걍 문빠라고 하는 과격함도 보여줍니다
(요즘은 하도 욕 처먹어서인지 문재인 지지자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한겨레를 봐주는 문재인 지지자에 대한 예의를 떠나서
일부 문재인 지지자가 특정 행동을 했다라고 하는게
정확한걸까요 아니면 문재인 지지자가 뭘 했다가 정확한걸까요)

한겨레가 조중동 부수랑 비교해서
넘사벽으로 차이가 나는건
한겨레가 생각하듯이 국민이 무지해서
혹은 자전거에 넘어가는 국민이 많아서가 아니라

사옥을 공격한 사람의 단체를 정확히 적어서
진보신당 누구누구가 뭔가를 했다고 적는
최소한의 성실함이 있어서 입니다

만약 시위대가 한겨레 사옥을 공격했다면
뭐라고 적었을까요? 파시즘? 국민의 광기?
조선일보 정도라도 쓸 자신 있습니까?

한겨레가 조중동을 이길려면
그런 소소한 디테일을 따라잡아
더 양질의 신문을 만드는걸 우선시 해야 할겁니다
우선 편집부터 개판 오분전 아닌가요?

한겨레 경향 기자를 보면
걍 니들 신문이 병신 같아서 안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현실인식좀 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수준이 딸리면
국민이 원하는 논조라도 유지하던지
무지한 국민 탓하기전에
제발 기자들 수준이나 높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