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7년의 연애가 끝나고
6개월의 시간이 흘렀어
5월은 멍하니
6월은 가슴 아프게
7월은 정신없이
8월은 한 달 동안 혼자 여행을
9월ㅡ10월은 34년 살면서 제대로 해본 적 없던 운동을 시작했어
꾸준히 하다보니 몸이 조금씩 변하는 모습에 신기했어
하지만 여전히 난 운동이 싫어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중에 네가 불쑥불쑥 나올때가 있어
근데 말이야
그렇게 사랑했던 너인데 아직도 너와의 시간만 생각나면 가슴이 이렇게 아린데
정작 네 얼굴은 점점 흐릿해져
이 새벽에 문득 무서워지더라
어젠 잘 안꾸던 악몽을 꿨어 가끔 새벽에 내가 무서워하면 네게 전화했자나
근데 이젠 그러지 못하자나
네 번호는 마치 내 생일처럼 머리에 아직 그대로 남아있는데
네 얼굴은 점점 지워져 가는게 무서워
이게 뭔데 이렇게 가슴 아리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