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유에 적으면 정말 댓글로 흠씬 두둘겨 맞고 넋이라도 있고없고가 될 수준의 희망없는 관계를 사랑이라 붙들며 지속해온 사람이에요 ㅋㅋㅋㅋ 정말 바보같고 처절한 나날들이었네요. 3년이란 시간이요.
저도 참 남들의 바보같은, 당장 끊어도 시원치않은 사랑 이야기들을 보면 가끔은 다정하게 그런 관계는 이제 놓아주라고 댓글을 달기도하도고, 마음속으로는 참 자기 앞가림 못한다고 한심해 했던 면도 있는 쿨방망이 소지자 인데ㅋㅋ
이렇게 자신의 인생에서는 자기가 남들에게 해주던 조언조차 생각해낼수 없었던, 아니 알면서도 행복치못한 관계를 어떻게 쥐어잡고 있어보려 허우적대는 그냥 그런 사람일 뿐이었네요.
그런데 참 정말 바보같고 바보같았지만 어떻게든 그 관계속에서 조그마한 따뜻함이 느껴질때마다 그 한가닥을 부여잡고 희망을, 이것이 희망의 초석이되기를 바랐고 그 공간이 저의 안식처가 되길 바랐습니다. 제가 몸을 누이고 모든 정을 두어야할곳이 그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잘못된 판단이었던거죠.
너무 가엽게도 너무 서툴고 멍청한 선택이었단걸 돌아보면서 느낍니다. 상대방에게도 많은 연민을 느끼고 어떻게든 그 마음들을 다 품어줄수 있는 내가 되고싶었지만, 어느 순간 제가 없어지고 저라는 인간은 가득찬 알맹이가 아닌 속이 텅 비어버린 빈껍데기더라구요.
자존감은 이미 바닥이고,이제 제가 케어할 수 있는건 '우리'가 아닌 '나' 뿐인거 같습니다....
제 비어버린 알맹이들을 다시 알차고 싱그럽게 가꾸고 싶어요. 햇빛쏟아지는 오뉴월의 싱그러움으로 일어나고 싶어요. 힘든 사랑으로 마음이 텅 비어버린 누군가가 있다면 꼭 자기 자신을 돌봐주시기를... 꼭 그러해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