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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덕에 햄스터 입덕.. 하악
게시물ID : animal_1391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돌콩토깽
추천 : 13
조회수 : 957회
댓글수 : 55개
등록시간 : 2015/08/29 11: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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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8살 5살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전 정말 둘로 충분한데....
미니 동물원? 같은 델 다녀와서 아들이 햄스터가 키우고 싶다고
조심스레 말하더군요
"엄마 동물원에서 햄스터를 봤는데 진짜 귀엽고 또 보고 싶어요 우리 햄스터 키우면 안 되요?"
 
평소에 이것저것 갖고 싶다는 게 많은 아이면 또 모르겠는데
뭔가 갖고 싶다고 얘기하는 건 정말 태어나서 지금까지
손에 꼽을 정도로 없는 아이라..... 단호히 안된다고 못 하겠더라구요.
자기도 딴엔 고민을 하다가 저한테 말했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아들이 아빠한테도 전화해서 물어보니
흔쾌히 된다고 해서(원래 동물 좋아함) 아들이랑 협상을 함.
작아도 살아있는 생명이다.
아빠,엄마가 널 가지고 힘들게 낳고 지금 이렇게 사랑하며 키우는 것처럼
너도 니가 데려 온 생명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사랑으로 키워야 하고 공부도 해야한다.
가벼운 문제가 아니니 우리 햄스터 데려오기 전에 공부를 좀 하고
1주일 후에도 니 맘이 안 변하면 그 때 데리고 오자.
 
아들은 OK를 하고 그 때부터 같이 햄스터 공부를 했어요.
생각보다 주의해야 할 것도, 신경써야 할 것도 많더라구요.
아.. 한 케이지당 한마리만 키워야 하는구나.....
종류가 이렇게 많았구나..
번식력이 이렇게 뛰어나구나?
 
몇일간 공부를 하고
1주일이 지나.. 최종적으로 햄스터를 데려오기로 합의를 보고
아빠랑 리빙박스로 집도 만들고
이것저것 물품도 구매하고.. 모든 조건을 갖춘 후
햄스터를 분양받기로 했어요.
마트분양은 사육환경이 너무 좋지않다고 해서
가정 분양을 받으려고 했는데 몇일이 지나도 아들이 원하는 펄햄스터 암놈을 구할 수가 없어서
그냥 저희 지역에서 유일하게 소동물 분양하는 롯x마트가서 분양 받아왔네요.
홈x러스, 이x트등은 소동물 분양을 안 하더라구요.
 
사실 전 어릴 때 트라우마 때문에
동물을 무서워해요.
강아지, 고양이, 새.. 다 무서워요
햄스터도 물론....
 
근데.. 막상 키우고 나니.......
왜 이렇게 이쁜거죠.....?
쳇바퀴 타는 것도 귀엽고....
사료 먹는 것도 이쁘고ㅋㅋㅋㅋ
땅콩 까먹는 건 신기하고 ㅋㅋㅋㅋㅋㅋㅋ
아 정말 이뻐서...
설거지하고 삐뽀(아들이 붙혀준 이름) 보러 가고..
빨래하고 삐뽀보러 가고...
애들이랑 같이 삐뽀보고......
제가 애들이랑 같이 좋아하고 계속 본다는 게 함정;;;;;;
 
이제 3일 됐는데.....
건강하게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우리 곁에 있었으면 좋겠네요.
수명 짧다는 데... 벌써부터 슬퍼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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