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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3913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Vsa
추천 : 1
조회수 : 433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3/25 01:13:09
사람을 너무 가려서 딱히 가까운 친구가 저말고는 별로 없는 친구가 있는데요,
이 친구는 저를 엄청 가까운, 둘도 없는 친구라고 여기지만 저는 딱히 잘 맞는다거나 가깝다고 느끼지 않습니다. 이젠 힘들기까지 합니다.
처음부터 그렇게 느낀건 아니었어요.
원래는 그냥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저한테 너무 의지하는게 심해요,
뭔가 필요한게 있어서 과사무실이나 행정실에 요청해야할 때도 그렇고, 심지어 식당에서 주문하거나 물달라고 하는 것까지도 필요하면 자기가 얘기하면 될 일을 '나는 이런거 못하겠더라..' 하며 은근히 제가 해줄때까지 있거나 제가 안하면 아예 요청을 안합니다.
제가 뭔가 하다가 좀 힘들어서 '아 힘들다' 하면 항상 '나만큼 힘들까, 내가 제일 힘들어' 라는 식으로 대답하고, 자긴 노력도 안 해놓고 제가 노력해서 해놓은 걸 혼자 이만큼이나 했다고 치사하다고 하구요..
가족일때문에 힘들었을때 털어놨을때도 그닥 힘이 되어주지 않는걸 보면서, '아 이 친구는 나에게 기댈 수 있지만 내가 얘한테 기댈수는 없겠구나' 싶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이 친구가 취업을 같은 회사로 하자고 하더군요, 저도 모르게 미쳤냐고 싫다고 했어요.
그 후에 그런 얘긴 안 꺼냈지만 자기가 원래 가고싶어하던 분야가 아닌 제가 가고싶다고 얘기했던 분야들에 관심이 생겼다고 하고, 그 쪽으로 취업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좀 이상했지만 그럴수있겠다 싶었고, 저는 인턴일을 하면서 다른 일에 관심이 생겨서 취업하고 싶던 분야를 바꿨어요. 애들하고 취업얘기할때 이 얘길 했구요. 그랬더니 그 친구는 그 분야 회사에서 인턴을 하더군요.
얼마전엔 제가 쓸까 고민중이라고 했던 곳에 썼다고 하더군요. 그 회사는 관심도 없다던 애가...
솔직히 취업이야 다들 좋은 곳으로 하고싶어하고, 겹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자꾸 타이밍이 제가 말하고 나면 겹치니 의심을 하게 됩니다.
정말 좋고 저도 의지할 수 있는 친구면 같은 곳에 취업하면 더할나위없이 기쁘고 좋겠지만, 나는 기댈수없게 하면서 자기만 기대려고 하는 친구라면 같이 된대도 전혀 기쁠 것 같지 않아요..
게다가 이 친구는 관심도 없던 분야인데, 같은 곳에 지원해서 저는 떨어지고 친구가 된다면 그땐 정말 아예 정이 떨어질 것 같습니다(물론 떨어진다면 그 이유는 제게 있겠지만요..)
별 일도 아닌데 힘드네요.. 그래도 고게에 털고나니 조금 마음이 나아졌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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