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삼개월 전에 학교 수업 마치고
캠퍼스를 돌면서 집으로 가는 중에
이상한 너구리 같은게 나를 졸졸 따라오는 것이였다.
돌아봤더니.
너구리같이 생긴 고양이였다.
고양이는 한번도 다뤄본적이 없어서
우물쭈물 하던 차에.
참, 우리동네에는 집없는 고양이들이 참 많다
대학간데.. 다들 애완용으로 한마리씩 기르다가
여건이 안되면 그냥 버리고 가버리는 ㅠ_ㅠ
암튼.
우리 집까지 졸졸 따라오길래
배가 고픈가?
하고 집에 둔 샌드위치 햄이랑 물이랑 꺼내서
줬는데 허겁지겁 막 먹고.
마음이 아파서 그냥 키우기로 했다. 당근 landlord한테는 비밀로 하고.
안타까운 건. 동물병원 데리고가서 뭐 백신할거 하고.
의사가 heart murmur 있어서 다른 고양이처럼 오래는 못살거라고. ㅠ
근데 이녀석. 하루하루 갈수록 너무 귀엽다.
무릎위에 앉아서 재롱도 피우고.
마지막 바로 전 사진.
밥은 먹고 다니냐.
마지막 사진.
고양이 신들린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