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 해 눈팅만 하던 여징어입니다.
신랑 징어가 몇 년 전 소개해준 오유에, 아깽이 입양글을 올리기 위해 신랑에게 부탁하여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밑은 아깽이 사연이라서 읽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사시는 시골에 밥 얻어먹는 삼색냥이가 있어요.
삐쩍 골아 불쌍한 몰골을 하고 다녀서 몇 년 째 어머니가 사료만 챙겨주고 계십니다.
얼마 전 초가을에 삼색이가 새끼를 낳았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낳지 않습니다. 동네 폐가에 몸 푸는 듯 합니다.)
새끼는 아직 어린데 버리듯이 지난 주에 저희 집에 놓고 가서 보살피지 않아 어머니께서 거두게 되었습니다.
며칠 후 털 달린 생물(인간 제외)이 집안에 있는 걸 극도로 싫어하시는 저희 아버지(40여년 차 비염환자)가 아깽이를 내쫓으셔서 부득이하게 2냥이 집사이자 딸내미인 제가 입양 목적으로 데려오게 됐습니다.
위에 첨부된 두 사진은 부모님댁에 머물 적 사진. 저희 냥이들도 여기 잠깐 살았습니다.
대략 2개월 정도로 보입니다. 눈 가장자리가 키튼블루지만 이제 호박색 눈 색깔이 거의 다 나왔습니다.
아깽이 : 수컷, 사람을 좋아합니다. 손을 가져가면 머리를 부비고 골골골합니다. 한참 손이 많이 갈 때라서 집에 있는 시간이 긴 분이나, 보살펴주길 좋아하는 형, 누나냥이가 있는 집에 가면 적응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 눈꼽이 좀 끼고 설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미가 잘 못 먹였는지 보기와는 달리 통통하지 않습니다.
내일 회사를 일찍 나와 병원에 가서 간단한 검사를 할 예정입니다. 추후 검사 내용은 댓글에 달아놓겠습니다.
*미성년자 분께는 분양을 거절하려 합니다.*
현재 퀸오브X드 두부모래 사용하고 있고, KMR 분유와 로얄X닌 인스팅티브 캔, 습식 파우치를 먹고있습니다. (이빨 있음)
책임비...라고 말씀드리기 참 죄송하지만 혹시 나쁜 목적으로 데려갈까 하는 걱정이 있기 때문에 3만원을 받으려고 합니다. 입양하시고 3개월 뒤 잘 지내고 있는 사진 보내주시면 책임비 전액과 고양이 사료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제가 신랑과 함께 데려다 드릴 수 있습니다. (케이지 준비 해주세용.)
혹시 이 친구가 분양이 되지 않는다면, 지금 2냥이도 힘겨워 하는 저희 신랑(오징어, 20여년 차 비염환자)이 어쩔 수 없이, 더 큰 고통 속에 끌어안고 살아야 하여 동정을 호소해봅니다.ㅠㅠ (입양 불발 시 신랑 매우 고통)
그리고 다른 고양이와 친화적이지 못 한 기존 냥이들이 다른 방에 분리시켜서 마주칠 일이 적지만, 아가에게 신경질적이기 때문에 천사같은 집사님께서 좋은 묘연 맺으셨으면 하길 빕니다.
입양 생각이 있으시다면 메일 주세요.
입니다.
좋은 분 만나서 입양이 잘 됐네요. 감사합니다!
출처 | 2냥집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