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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전 청송 할머니 실종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후기>
게시물ID : gomin_13919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집으로s
추천 : 14
조회수 : 821회
댓글수 : 161개
등록시간 : 2015/03/25 22:59:21
 
안녕하세요. 2주 전<할머니가 실종되셨어요. 꼭 좀 읽어주세요!>
라는 제목으로 청송 할머니 실종 관련 글을 오유에 올렸던 사람입니다. 

그 당시 너무 답답하고 또 가슴 아픈 마음에 글을 올리게 되었는데
많은 분들이 덧글로 관련 지식들과 경험들을 알려주시고,
또 할머니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마음들을 남겨주셔서
저희 가족들에게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또한 다른 곳으로 글을 퍼가 주신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저희 할머니께서는 지난 3월 21일 토요일,
마지막으로 찍혔던 CCTV 근방의 천(川) 부근에서 돌아가신 채로 발견되셨습니다.

어른 키만한 갈대숲이 우거져 있고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곳이라
눈에 잘 띄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교통사고나 납치 관련 의문도 제기해 주셨고,
저희도 그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습니다만,
검사 결과, 사인은 저체온증 이었습니다.

할머니께서 실종되신 그날 밤은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졌고,
비까지 내렸기에, 얇은 옷을 입고 나가신 할머니에게는 아주 혹독한 환경이 아니었을까요...

할머니께서는 핸드폰을 손에 꼭 쥐신 채셨고,
쓰고 나가신 모자도 그래도 쓰고 계셨습니다.

캐신 냉이가 담긴 자루도 함께 발견 되었구요.

(많은 분들이 핸드폰 위치 추적에 대해 덧글 남겨주셨는데, 위치 추적은 실종 수사 초반부터 진행되었으며,
기지국에서 2~4 km 이내에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의외로 광범위한 넓이이고, 2주가 넘도록 그 부근을 계속 수색하던 결과 할머니를 찾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의 염려과 걱정 덕에, 할머니께서는 이제 편한 곳으로 가셨습니다. 
다시 한 번 덧글 남겨주시고, 추천 눌러주시고, 글 퍼가 주신 분들, 또 글을 한 번이라도 주의 깊게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따뜻한 봄이 올 때마다, 향긋한 봄나불 향을 맡을 때마다 
냉이 캐러 가셨다 멀리 떠나신 우리 할머니가 생각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적극적으로 수색해주시고 수사해주신 청송 경찰서 분들과 근처 지역 경찰분들,
많은 도움주신 지역 관계자분들께도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고생 많이 하셨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오유분들...정말 단 하나의 악플도 없이 할머니를 걱정해주시고
가족을 위로해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수많은 덧글 하나하나 다 읽어 봤고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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