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이번 겨울 월드컵에대해 오해를 갖고 계신 분들이 많으시네요.
게시물ID : soccer_1392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써니탱
추천 : 6
조회수 : 62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3/20 21:03:56
지난달쯤에도 이주제 나왔을때 잘못된 의견 말씀하신분께 댓글로 지적한적 있었는데 많이 안보신듯 싶네요..ㅠㅠ


우선 많은분들이 언급해주신 UEFA에서 겨울월드컵을 반대하고있다???
이건 명백하게 잘못된겁니다.
제작년쯤 처음으로 카타르의 겨울월드컵을 공론화 한사람이 UEFA회장인 미셸플라티니 입니다.
이번 겨울월드컵에 반대입장을 보이는건 유럽축구연맹인 UEFA가 아닌 유럽 각국 리그협회들이죠.


또 단순히 유럽 남미가 영향력이 쎄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의 편의에 의해 여름에 월드컵이 열리고 있었다?????
이것도 유럽 리그들이 왜 여름에 휴식기를 갖는지부터 아실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리그일정 이라는게 각국의 기후환경에 따라 축구경기가 열리기 힘든 계절을 피하기 위해 결정되는 겁니다.
원래 유럽도 각국마다 자신들의 기후에 맞는 제각각 다른 리그일정을 가지고 열리고 있었죠.
그러다가 각국 클럽들의 서로간의 대항전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서로다른 리그의 클럽들이 대항전을 하기 위해서는 리그일정도 서로 맞춰가야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게 된거죠.
처음 유럽국가대항전은 1800년대 말 오스트리아 제국 클럽간의 대항전에서 시작되었고 이탈리아 스위스 루마니아 그이후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등등 주로 지중해 남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생겨났습니다.
이들 국가들의 기후적 특징을 말씀드리면 온화한 나라들입니다. 일반적으로 추워 리그일정을 피하는 겨울에도 축구경기가 할만 하다는거죠.
자연스럽게 여름에 휴식기를 가져가는 방향으로 서로간 리그일정이 조정되게 되었고 그 영향으로 지금 UEFA에서 개최하는 유럽클럽대항전인 챔피언스리그와 UEFA리그는 여름휴식기를 갖는 방향으로 일정이 짜여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일정이 유럽 각국에 효율적이기 때문에 이렇게 운영되는게 아닙니다. 처음 이렇게 정해진 규칙이기 때문에 각국에서 이해를하고 여기에 맞추는겁니다.
일례로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스페인등 많은 유럽국가들이 여름 휴식기를 갖는 일정을 치르지만 겨울에 추위를 이유로 2주정도의 리그 휴식기를 갖습니다.
러시아를 비롯한 많은 동유럽 북유럽 국가들은 겨울이 길고 추위가 혹독하기에 아예 겨울휴식기를 갖는 리그일정을 치르지만 여름휴식기의 일정을 갖는 유럽클럽대항전에 자연스럽게 참여합니다.
이걸 아시아에 대입해도 똑같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들은 겨울 휴식기를 갖는 리그일정을 갖지만 서아시아 국가들은 여름의 혹독한 무더위를 이유로 여름휴식기를 갖는 리그일정을 갖습니다.
하지만 아시아챔피언스리그의 시작은 동남아를 중심으로 하여 시작되어 일정이 짜여져왔고 그게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와 서아시아 국가들은 자국 리그일정과는 전혀다른 아챔일정을 병행해야 하죠.

월드컵도 비슷한 경우라 할수 있겠습니다.
처음 월드컵은 지금처럼 전세계 수많은 국가가 참여하는 지구촌 최대 축제와는 거리가 멀었죠.
당시 프랑스인이 중심이던 FIFA에서 주로 유럽과 남미간의 국가대항전 대회를 기획한게 월드컵이었고 축구의 인기가 높고 발달해있던 남유럽 국가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위해 당연히 이들 국가들의 리그일정의 편의에 따라 6-7월 월드컵개최를 하게 된거고.
나중에 월드컵이 권위있는 세계적인 대회로 커져가면서 각국이 여기에 맞춰 리그일정을 조절하게 된겁니다.

남미만 해도 6-7월은 겨울입니다. 이때 휴식기를 갖는 나라는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베네수엘라등 몇개국 되지 않습니다.
아르헨티나도 겨울휴식기를 갖게 일정이 바뀐게 1985년이었구요.
브라질을 비롯해 대부분의 국가들은 12-1월 여름휴식기를 갖는 일정으로 짜여져 있습니다.
유럽과 함께 월드컵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남미도 월드컵의 개최에 맞추어 리그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절하며 참여해 왔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겨울월드컵일정을 안좋게 생각합니다.
그건 유럽축구리그일정에 악영향을 끼쳐서가 아닙니다.
한 중동국가가 검은돈을 이용해 월드컵 개최권을 따내고 일정까지 좌지우지한다? 이것 자체가 월드컵에 상당한 악영향을 줄꺼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전세계에 있는 수많은 나라들은 여러가지 이유들로 각각의 사정이 있을텐데 이 모든걸 맞춰줄 국제대회를 여는건 사실상 불가능 합니다.
당연히 한가지 규칙을 정하고 이 규칙에 맞춰 각 국가들이 조금씩 이해하며 맞춰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만약 카타르가 정말 자국의 기후사정과 겨울휴식기를 갖는 리그를 갖고있는 국가들을 대변해 겨울월드컵을 주장할 꺼였다면 (정작 카타르 리그는 여름휴식기를 갖는 리그지만;;;) 이건 월드컵 개최유치단계에서 나왔어야할 쟁점인거죠.
정작 유치단계에서는 경기장에 지붕을 씌워 에어컨을 틀어 온도를 맞추겠다는 허무맹랑한 소리를 하다가 개최국 선정과정에서 블래터회장과의 검은돈에 관한 스캔들이 들어나는 시점에서 이 허무맹랑한 소리에 대한 비난여론을 돌리기위해 내놓은게 겨울월드컵 개최에 대한 일반적 통보라는게 블래터회장의 횡보에 가까운 조치라고 생각하고,
개최유치단계에서 당연히 여름월드컵이 열릴꺼라 생각하고 카타르에 표를 던졌던 유럽국가들의 리그의 입장에서는 당장 천문학적 금액의 손실이 발생하게 생겼으니 이것도 FIFA에서 배상을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구요.

이걸 역으로 생각해 봅시다.
현 AFC회장은 중동사람이죠.
서아시아 클럽들이 아챔에서 상위라운드에 잘 진출하지 못하기에 아시아 국가간 이동거리를 핑계로 동서아시아를 나눠서 아챔이 열리고 있습니다.
여기에도 불만을 갖는 K리그팬들 많은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런데 한술 더 떠서 아챔일정 자체를 서아시아 국가들의 리그일정에 맞춰 일방적으로 조정 통보를 했다고 생각을 해봅시다.
그간 서아시아 클럽들은 리그일정과 별개의 아챔일정 잘 소화해 왔으니 K리그가 그렇게 중요하면 아챔에 나오던지 말던지 K리그가 그렇게 실력이 좋으면 일정에 상관없이 잘해야 한다느니 하면 이걸 정상적이라고 받아 들이실겁니까???
당연히 연맹에서 항의를 하는게 맞고 아챔일정 조정이 불가피하다면 거기에 따른 금전적 손해를 청구하는거 당연하게 생각되지 않습니까???


너무 글이 길어진것 같은데. 단순히 K리그일정에 알맞는 월드컵이 열리니 이런 저런 문제 따질것 없이 좋은거다 생각하기에는 찜찜한 구석이 많다는것도 알아두셨으면 좋겠구요.
마지막으로 K리그 소속 국대선수들에게 무작정 좋은 일정도 아니라는거 알아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는 다음달 1월부터 바로 아시안컵이 계획되어 있죠.
아시안컵 일정이 조정되지 않는다면 K리그소속 국가대표는 리그휴식기간 내내 월드컵 아시안컵 죽어라 혹사당하다가 바로 리그복귀를 해야하는 일정을 소화해야 하구요.
아시안컵 일정이 조정된다면 K리그일정에 영향을 줄수밖에 없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