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어제 있었던 일인데 계속 생각이 나서 너무 멘붕이라 글 올립니다.
저는 다*소를 좋아하는 유부징어.......입니다.
남편이랑 주말에 종종 다*소로 쇼핑을 가는데 주말이면 항상 사람이 너무 많아서
계산하려고 하면 줄이 너무 길어서 10분?에서 20분은 기본 대기입니다.
카운터가 3갠가 4개 다 열어도 그러더라구요 ㅠㅠ
어제도 사람 너무 많아서 그냥 갈까 하다가 그냥 참자 하고 줄을 섰는데
앞에 있는 아줌마가 왔다갔다 왔다갔다 아니 ...........줄 서 있다가 나가면 낙장불입! 끝인데
너무 당당히 나갔다 들어오길래 처음에는 앞에 있는 분이랑 일행분인줄 알고
말았는데 거의 카운터 직전까지 갔는데도 나가더라구요.
(그 줄 서 있으라고 세워 놓은 그 줄을 쭈구리고 넘어서까지 나가더라구요.)
그래서 남편이랑 이야기 하면서 "아 이젠 안됌 ㅋㅋㅋ 안 봐줌" 했는데
계산 직전에 당당히 들어오길래
"아줌마 나갔다 오시면 안되요, 뒤에 가서 스세요. 지금 이거 새치기에요. 나갔다 오시려면 쇼핑 다 끝내고 오셔야지 뭐하시는거에요."
했더니
아니 양말 이거 색을 바꾸러 갔다왔다는 둥 내가 니 앞에 서 있지 않았었냐는 둥
앞에 아저씨를 치면서 내가 아저씨 뒤에 있었죠 뭐라 뭐라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짜증 팍 나서
"그게 새치기잖아요. 바꾸고 싶은게 있으시면 진작 바꿔 와야죠. 일행도 아니면서 뭐하는거냐고 줄 괜히 스는거냐"
하면서 큰소리가 나자 줄 스던 사람들 다 쳐다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아줌마 끝까지 본인은 내 앞이였고 양말 바꾸러 갔던거였고 어쩌구 꿍시렁꿍시렁
카운터에 있던 직원들이 저랑 남편보고
"뒤에 계신 분 1번 카운터로 가주세요. 그리고 아줌마 그렇게 하시면 안돼요."
해서 1번 카운터 가서 계산하고 있는데 계속 꿍시렁 대길래 짜증나 있었는데
그 아줌마 계산 하고 나가는거 같더라구요.
저는 카드 내고 카드도 못 받았는데 -.-......................
그러면서 손가락질하면서
"니 그렇게 살지 말라. 알지도 못하면서~~~~~ "
어쩌구 저쩌구.... 하 ..................
남편이 거기서 화가 팍 났는지
"반말하지 말라고!!!!!!!!!!" 하면서 그 아줌마 앞에 가서 승을 내더라구요.
그래도 계속 손가락질하면서 내가 어쩌구 저쩌구 아.............니가 어쩌구 저쩌구.......
남편이 화가 나서 계속 소리치니까 ㅠ ㅠ 사람들은 계속 몰리고
그러니까 "내가 니같은 새끼가 있다!!!!!!!!!!!" 를 시전하시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옆에 지나가던 아줌마가 대충 상황 파악보더니 "에이 그만해라"식으로 말려도 막무가내더군요 ㅋㅋㅋㅋㅋㅋ
아 열받아...ㅜㅜ 저는 이런 상황을 처음 겪어봐서 사실 새치기 하지 말라고 하면 미안하다 뭐 이러면서 수구리고 나올지 알았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너무 순진하게 살았나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편이랑 아줌마랑 너무 붙길래 사이 비집고 들어가서
아줌마한테 내이야기 들어보시라고 왜 아줌마 이야기만하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 생각하니까 너무 바보같아요...말이 통할거라 생각하고 저런 말을 했다는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속 저러니까 결국 줄 서 계시던 어떤 아저씨가 그만하시라고 좋게 좋게 이야기 해서
나오긴했는데 아 정말 너무 화가나서 손이 부들부들 하더라구요. 계속 "너만한 새끼가 있다"는건 멈추지 않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건 어느 특정무리를 비하하려고 하는게 아니지만 말투 보니까 딱 조선족 아니면 탈북자 같더라구요. (저희동네엔 외국인 노동자분들도 많고...탈북자 분들도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대충 말투나 모습보면 '아 외국인이구나...'싶은 느낌 딱 있거든요. 자원봉사로 복지기관에 자주 가봤어요 ㅜㅜ ) 저는 중국에서 유학생활을 했고 조선족이나 탈북자에 대해서 그렇게 편견이 있지 않아요. 그런데 아.......느낌이 쎄한거 있잖아요...편견 생기고 있어요 ㅠㅠ 이젠 안되겠네요 ㅠㅠ ]
차 타러오면서 생각하니까
남편한테 "왤케 소리 질렀어 오빠 소리질러서 깜짝 놀랐어"
하니까 한국에서 저런 상식 없는 거랑 싸울땐 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거랍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너무 순진하게 살았나봐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사람한테 "왜 아줌마 입장만 말해욨!! 제 말을 들어보시라구욧!!!" 했던 제가 후회되요 진짜루!!!!!!!!!!!!!!!!!!!!!!!!)
옆에서 내 편들어 준 남편한테 "잘했어!!!!!!!!!!!!!!!" 하고 칭찬해줬어요.
그렇게 차 타려고 신호등 건너려고 대기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젊은 여성분이 오시더니 저를 톡톡 치더니
(쌍 엄지척) 하면서 '잘했어요^___^' 이런 표정 짓고 가시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무슨 상황인가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래도 한바탕 웃었네요.
이런 일도 처음 겪어보고 이런 어이없는 상황도 처음이라서 말을 잘 못했는데
이젠 말 안통하는 사람이랑 싸울땐 "제 말을 들어보세욧!!!!!!!!!!!!" 이란거 안하기로 배웠어요.
나 상식 있다고 상대방도 당연히 상식 있을꺼라 생각한 제가 바보같은거죠.
으 상식 있는 세상에서 살고 싶어요.
당분간................줄 길게 스는 다*소는 안가는걸루....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