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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고 오는 길
게시물ID : love_382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랑주인
추천 : 2
조회수 : 63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11/13 19:36:14
 2주년을 몇일 앞두고 더이상 지쳐서 헤어지는게 좋을거 같다며 여자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한번 더 얼굴을 보고 얘기하고 싶어 집으로 찾아갔지만 마침 외출중이라 전화로 결국 마지막 대화를 하고 말았네요.

 여자친구 집까지 오가던 지하철과 버스안이 지겨울 때가 있었는데, 다시는 이 길이 여자친구를 만나는 행복한 길이 될 수 없고 마지막 길이라 생각하는 순간 눈물 콧물이 다 나서.. 손으로 훔치느라 고생했어요..그리곤 그 심정을 잊지 않으려고 헤어지고 오는 길에 써봤는데 그 때 그 심정이 고스란히 남아있네요..

 <시끌벅적했던 내 사랑이 방금 끝났다. 나를 정신없이 몰아치던 그 사람이 너무 그립고 사랑스럽고 계속 보고싶어 마음이 너무 아리다. 목구멍에 뜨거운 것이 박혔다. 말벌에 쏘인것처럼 부어오르고 눈물이 맺힌다. 행복한 길이었던 인천지하철을 타고 오가던 길도 지금이 마지막이고 행복은 더이상 없고 그녀도 더이상 내가 보고싶다고 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사람은 그대로인데 사랑은 아니다. 마음이 바뀐 상대를 어쩌고자하는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버스랑 지나간 여자는 돌아오지 않는다고 했다.

 그렇다고 빨리 잊는게 능사는 아니다. 다만 가만히 아파하면서 상처에 그녀와의 추억과 행복했던 기억만 담아두고 새살이 돋아나면 그 안에 그 것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묻어두면 된다. 
나는 그녀와의 기억을 문신을 세기듯 아파하면서 추억하겠다. 내 인생의 황금기 2년을 함께했던 그녀이고, 그녀때문에 많이 웃고 울고, 화나고 기뻤다. 

  내 옆에서 결국은 힘들어 지쳐 떠난 그녀.. 난 그녀와의 실패한 사랑에서 내 문제를 알게 되었고, 앞으로 경계해야할 것을 알았다. 

 너무 많이 추억의 무게에 눌려서 삶을 멍들이지 말자. 달리기를 하면서 그녀를 기억하고, 자전거를 타면서 그녀를 보내주자.사랑하는 마음은 결국은 따스하게 남을것이다.

 미련은 나를 미치게 할테니 그녀의 결정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놓아주자. 나는 더이상 그녀가 사랑할 수 없는 대상이고 원하지 않는 사람이며, 이 번 생에서 절대로 다시는 이전과 같이 돌아갈 수 없다. 내가 사랑하던 그녀, 나를 사랑했던 그녀는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길로 떠났다. 그것도 나 때문에. 

 많이 아프고 힘들겠지만 그녀의 행복을 빌고 나의 행복을 빌자. 힘들땐 잠시 멈춰서 눈물 흘리며 그녀를 보내주자. 억울해하지 말자. 너무 힘들땐 서로를 위해 이렇게 된 것이라고, 나중에 더 힘들게 됐을거라고 생각하고 더 좋은 상대가 나타날거라고 어려워도 믿자.

  그녀와의 연애가 끝나서 내 인생이 더이상 화려할것 같지 않고 꼬꾸라질 것같아도 믿지 말자. 그냥 열심히 살고 슬프게 울자. 내가 얼마나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지, 그 사람을 아껴주는 진정한 방법이 무엇인지 이번 지나가버린 안타까운 내 사랑과 그리움에서 배우자. 

 날 이렇게 떠나가는 그녀가 야속하지만 나 때문에 그런거다. 다음 사람이 언제 나를 찾아올지 몰라도 그 사람은 이렇게 보내지 말자. 사랑하는 이xx 내 인생의 꽃을 피워준 이xx. 정말 행복하길 바란다. 

 앞으로 수백번 불러도 들리지 않을 너의 이름을, 가슴속으로 되내이며 살겠다. 사랑한다. 너무 많이. 가슴 아파 뭉게지도록 니가 계속 보고싶을거다. 난 잊으려고 발버둥칠꺼다. 

 너가 알려준 사람에 대한 예의를 잊지 않고 더 멋진 사람으로 도약할 수 있는 내가 될께. 고마워>

아 또 보고싶고 눈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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