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에 고양이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집앞에, 혹은 지하실, 지하주차장 등에서 서식하며 배설물과 음식쓰레기를
파헤쳐놓는 습성으로 인해 고통받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몇년전에 겨울동안 지하주차장에 들어온 고양이때문에 저희 빌라 사람들 모두가 차에서 물건을 꺼내도 배설물이 무서워 바닥에 내려놓지 못했고,
고양이 특유의 배설물냄새때문에 고통받았었습니다.
그래도 겨울동안 지낼 곳이 없을테니 봄까지만 참자고 입주민회의때 결정나서 겨울이 끝나고 행동에 들어갔죠.
그 첫번째 시도는 물청소였습니다.
차량을 다 외부에 주차시킨다음 세차용 호스와 세제를 이용하여 구석구석 세척하고 배설물을 치웠습니다.
소용없더군요. 여전히 지하주차장에 들어와 먹이를 먹다 내버려두기도 하고, 주차장 입구 근처에 있는 음식물 쓰레기 보관용 통도
뚜껑을 열어 헤집어놨습니다.
그래서 두번째 시도는 화학약품이었습니다.
화학약품이라고 해서 뭐 거창하고 위험한건 아닙니다.
....
냄새가 지독할뿐이죠.
아버지께서 하수구 냄새 제거나 소독, 살균용으로 쓰이는 크레졸을 써보자고 하셨습니다.
다만 그 자체를 들이 부었다가는 고양이는 둘째치고 사람 또한 버티지 못할 거라고 하시며 희석을 해서 써야한다고 하시더군요.
저희야 4층이니 냄새가 올라오기 쉽지 않지만 농도 조절 잘못하면 1층 사시는 분들에게는 고양이 냄새보다 더 역한 냄새를 맡아야 할테니까요.
그래서 대략 1:20의 비율로 희석하여 화초에 물주는 펌프식 분무기에 담고 뿌렸습니다.
주차장 입구, 차량이 주차되는 각각의 공간, 그리고 주차장 구석과 음식물 쓰레기 놓는 곳을 집중적으로 뿌렸죠.
하지만 다른 곳에 비해 두세번 더 뿌렸을뿐이지, 많이 뿌린건 아니었습니다. 크레졸의 독성이 약하다고는 하나, 결코 좋을리는 없을테고
차량에 부식현상을 일으킬수도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조금씩 여러번 뿌리자고 했죠.
그리고 고양이는....
처음 뿌린 그날부터 약 2년정도 주차장에 나타나질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올 초에 다시 또 보이는 것 같아 남아있던 그때 그 크레졸을 다시
희석하여 구석구석 아주 약간씩 뿌려줬죠. 역시 안옵니다.
다만 크레졸은 그 냄새가 몹시 역하므로 반드시 희석하여 쓰셔야합니다. 오래맡으면 두통이 생길정도로 지독하거든요.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희석하여 쓰세요.
이 방법이면 허락없이 자신의 집앞에 먹이주는 분들로 인한 갈등을 물리적 요소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 지을수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