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정신 영화네요. 비너스프로젝트는 지금 '공유경제'라고 중국, 미국, 유럽권에서 유행하고 있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아보이네요.
하지만,
"인간은 아무것도 의지하지 않는 것보다, 오히려 허무를 의욕하고자 한다." - 도덕의계보
비너스 프로젝트를 보면 굉장히 이상적이고 아름다운 미래를 그립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기자신에게 나오는 자유'보다는 어떤 권력 아래에서 구속당한 채 자유를 갈망하길 원합니다.
쉽게말하면, 예술가보다는 상인, 법조인, 회사원들을 원한다는겁니다.
물론 자본주의 체제에서 우리 인간은 경쟁을 교육받아왔으며, 자본주의의 도덕관념을 머릿속에 입력하고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좀 더 본질적으로 접근해봅시다.
우리의 '종교'는요? 종교를 단순히 기독교 불교의 나열이라고 보는 것은 어린아이의 말장난 같은 것입니다.
"종교는 무엇을 충족시키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먼저해봅시다.
종교는 믿음을 기반으로 하며, 현재의 고통을 미래의 긍정으로 합리화합니다.
쉽게말해, 자본주의 하에서 우리는 노력=성공 이라는 이상한 믿음을 믿어야만 하며, 재능이나 천재적 소질은 계급론으로 환원되기 십상입니다.
노력이 실패로 귀결되는 순간 우리는 큰 좌절을 맞이하고 자신의 삶의 목표를 잃어버립니다. 하지만, '보험', '성과', '대출' 등이 존재합니다.
지금 당신이 느끼는 '불안'과 '공포'에 대한 안전장치이죠.
그렇다고 자본주의가 대책없는 하나의 '종교'라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이데올로기와 종교에 대한 우리의 '믿음'은 똑같다는 겁니다.
사회주의도 마찬가지구요, 비너스 프로젝트도 마찬가지죠.
분명히, 시대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습니다.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미래를 그려야 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인류가 종교를 없앨 수 없었듯이, 자본주의나 사회주의 저마다의 믿음들도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세계에 압도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자본주의'를 선두로 우열이 나뉘게 된다는 것이죠. (나쁜의미가 아니라.)
따라서 비너스프로젝트는, 자본주의의 형태를 드러내는 '공유경제'와 밀접하다고 봅니다.
대안학교, 협동조합, 공동 농장, 마을 공동체, 친환경, 공유산업등이 지향하는 점이 비너스프로젝트와 유사하니까요.
분명히, 옆동네 중국이나 바다건너 미국 그리고 유럽같은 곳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공유산업이 발전하고 있고, 단순히 카셰어링, 홈셰어링을 떠나서 실리콘밸리에서도 인도에서도 중국에서도 금융, 비즈니스, 과학 등 여러분야에 전반적으로 나타납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답니다. 선이 있으려면 '악'이 존재해야하니까요.
만약 비너스 프로젝트가 어떤 대안으로 나타난 것이라면, 기존사회가 지니고 있는 '부조리'들 전제합니다.
만약 이 공유경제가 '자본주의'의 극단적인 형태라면요? 이러한 논쟁 때문에 학계에서도 공유경제에 대해 비판적으로 접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직 좀 더 지켜두고 볼 일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공유경제'는 서양과 동양의 성향이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 봅니다.
서구의 자본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공유경제는 '소유의 개념으로 부터 어떻게 자유로울 것인가'에 대한 답의 형태로 발전해 나갈 것이며 (저작권문제)
동양의 공유경제는 중국의 모델을 필두로 '어떻게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나아갈 것인가.'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경쟁력/ 경쟁과 다릅니다. 다원화에 가까운, 자기만의 색깔.)
소유와 차이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그 사회의 모습이 달라질 것이라고 봅니다.
자원기반 경제에서 중요한건 '하드웨어'가 아니라. '콘텐츠'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