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픈데....
너는 그렇지 않겠지.....
아무렇지 않겠지 나 혼자 아프겠지.....
넌 좋겠다
난 4년간 널 사랑했기에 그동안 쌓은 추억들 하루 하나하나 잊어간다 해도앞으로도 4년간 더 아플 텐데.....
넌 그게 한순간에 잊을 수 있을 정도로 아무렇지 않았다는 거잖아
나만 그 추억들이 소중했다는 거잖아
그래....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도 아니고 이렇게 어딘가에 말한다 한들 내 맘이 나아질 리는 없겠지
그래도 서운했던 거 말해볼래
4년간 함께 한 나와 처음 만난 그 남자 너의 저울 위로 올려 비교한다는 것부터 나는 너무 슬펐어 집에 오는 길이었는데 정말 펑펑 울었어
그런데도 아직도 널 미워할 수 없는 내 마음이 너무나 밉다
네가 미워야 하는데 오히려 나의 부족함에 내가 밉다
내가 조금만 더 너의 기대에 부합하는 남자였으면 이런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이 들어서 내가 밉다
그래도 나 아직 믿는 거 있다?
그간 네가 나에게 말해왔던 그 모든 것들이 사실이라면 넌 언젠가 내게 돌아올 거라는 거야
네가 원했던 남자 성격, 네가 원했던 삶, 네가 원했던 쉴 곳
아마 그 사람은 아닐 거야
지금은 모르겠지만 언젠간 알게 되겠지 사랑의 형태가 모두 다르다고 하지만 그건 사랑이 아니었다는 걸
난 네가 어떻게 망가져서 돌아오던 내가 너에게 마지막에 말했던 것처럼 그 자리 그대로 나무 위 둥지처럼 떠나갔던 널 기다릴 거야
그리고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날 떠난 지 하루도 안된 것처럼, 다시 그때 모습 그대로 널 맞이해 줄 거야
그러니.....
제발....
내가 그 모든 추억잊기 전엔 돌아와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