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부산입니다. 오늘 오후 공*기에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지진이 났어요, (10층 가까이의 높이였습니다) 처음에는 어 뭐지?? 두번째 심하게 날때는 헐.. 뛰어내려가야하나 ㄷㄷㄷ 했지요. 밖에선 우르르 뛰어내려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재난문자 경보소리, 계단 뛰어내려가는 소리, 학생들 웅성거리는 소리에 잠시 쉬는시간을 가졌고, 괜찮을 것 같다는 강사의 판단에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약 5시쯤 지진이 한 번 더 났고, 학원 관계자가 올라와서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그 건물에 있던 공시생들이 다 대피했습니다. 오후 5시에요.
이른 저녁을 먹으면서 같은 학원다니는 친구랑 대화를 하는데, 친구가 수능 걱정을 하는 겁니다. 저는 멘탈만 잘 붙잡으면 된다고 덤덤하게 얘기했습니다. 잠시 놀랐을 뿐 저도 괜찮았으니까요.
근데, 포항은 아니더라고요. 놀랐고 미안했습니다.
수능 연기는 옳은 결정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발표가 늦었고, 시험지 유출 등 많은 문제가 따라올 수 있겠죠. 이런 경우가 처음이니까요. 앞으로 이런 경우를 대비해 여러 메뉴얼들을 만들어 두어야 할것입니다. 당분간은 욕도 많이 듣겠죠. 기사 댓글들 보니 대학가면 민주당 문재인 절대 표 안준다, 라는 내용도 있더라고요. 많이 당황스럽고 속상할거에요
하지만 옳은 결정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게 안전이죠. 당장 내일부터 아무 일 없었다는듯 지진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걸로 다행인겁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앞으로 일주일간 힘든 수험생활을 계속해야할 고3학생들, 마음 잘 추스리고 힘내세요! 앞으로 더 추워질테니 건강관리 잘하시고요. 노력한만큼 좋은결과 있을거에요. 믿어보자구요.
저도 다시 공부하러 가보겠습니다 ㅎㅎ
공무원 선택과목 폐지 소식때문에 저도 요며칠 혼란스러웠네요.. 하하 다들 힘냅시다! 노력하는 만큼 이루어 질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