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피임약 먹는 것이 안쓰러운가요.
게시물ID : love_384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윶윶
추천 : 2
조회수 : 2574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7/11/16 21:38:33
남자친구와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섹스를 한다는 것 자체가 임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고
그것을 최소화 하기 위해 콘돔과 피임약을 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콘돔도 제대로 처음부터 사용하고요.
콘돔만 써 봤는데 요동치는 제 배란일때문에 너무 불안했어요.
그리고 콘돔을 아무리 잘 착용해도 실패율이 2%정도 있다 하는데 관계를 한 두번 할 거 아니고...
혹시 찢어졌을 때 사후피임약 챙겨 먹어야 되는 상황일 경우 사후 피임약의 성공률은 사전 피임약에 비해 매우 낮지요.
불안하고 불안해서 어쩔 수 없이 피임약을 챙겨 먹고 있습니다.
루프, 임플라논, 사야나 주사 다 알아봤는데
루프는 출산 경험이 없는 경우에 시술이 너무 어렵다고 해요. 임플라논은 부작용이 생긴다면 만만치 않고 피부에 흉도 남고. 사야나 주사는 출혈이 상당히 높은 확률로 발생하는데 그럴 경우 그냥 약이 빠지길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고 하니...
피임약이 그나마 낫더군요.
물론 피임약을 먹고 난 이후부터 좋아하던 자몽도 못 먹고 결벽적으로 알람에 맞춰서 약 먹는게 썩 유쾌하지 않습니다.
난소암을 예방해 주기도 하지만... 혈전 위험도 있고, 비타민 b도 소모하고, 골밀도도 낮춰주고, 열심히 한 근력 운동 효과도 줄어들게 하죠.
먹으면서 제 몸에 좋다는 생각은 전혀 안드는 약입니다. 가끔 울렁거리기도 하고. 몸을 쓸데없이 부어있으니까요.
그래도 아기가 태어나는 것이 준비되지 않는 상황에서 섹스를 하는 것이니까 당연히 철저히 피임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저는 의무 같은 것으로 생각해서 제가 안쓰럽다거나하는 생각은 안 듭니다.
물론 같이 섹스를 하는 남자친구는 저에 비해서 아무것도 안한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어쩌겠어요 피임법이 주로 여자 쪽에 맞춰서 개발되었는걸요ㅠ
근데 어쩌다가 친구에게 피임약을 먹는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몸에 안좋은거 왜먹어??ㅠㅠ...먹지마(이말 반복..)
콘돔 절대 안찢어져
임신 잘 안돼(이게 제일 미친 말 같음)

왜 이걸 희생이라고 생각하는지.
왜 나는 쓸데없이 고생하는 불쌍한 여자가 되어가는지 정말 스트레스만 잔뜩 받았네요ㅠ
남자친구가 콘돔을 안 쓰고 관계를 맺으려 하고 그래서 제가 어쩔 수 없이 피임약을 먹고 있는 것도 아닌데ㅋ
그러면 남자친구가 ㄹㅇ 참쓰레기인거죠 ㅇㅇ....진작에 저에게 차였겠죠ㅋ

저 친구만 아니라, 피임약 먹는거 불쌍히 여기는 사람들 은근 많아요.
섹스를 하고 싶은 남자친구 때문에 몸 버린다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섹스는 같이 즐기는 건데...
약이 몸에 좋지는 않더라도 임신 확률을 줄여주니까
부작용을 감당할 수 있으면 먹는게 본인 인생에 대한 존중이라 생각해요.
저는 그래요.

근데 왜 제가 반박을 안하고 참았냐 하면요...
저 친구 사후 피임약만 4번 먹었고요. 콘돔 찢어져서 먹지는 않았어요.
중간부터 콘돔 낀대요..아프대요.... 4번 먹은거 전부 남자친구가 질 내에 실수로 싼 거 같아서 먹은 거에요.
그래서 나는 근데 너처럼 사후 피임약 4번이나 먹지는 않았잖아가 목끝까지 차올랐는데
참았어요.. 그냥.............친구와 친구 남친을 너무 비난하게 될 것만 같아서...
근데 기분이 되게 찝찝하네요. 당하고만 와서 ㅎㅎㅎㅎㅎㅎㅎ 
그래서 여기에 풀래요.
제가 그 때 무슨 말을 했어야 하는가 모르겠어요.

전 말이에요. 처음에 멋모르고 하다가 여자친구에게 한 번은 사후 피임약 먹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인생에 딱 한번은. 근데 4번이나?
사후 피임약 부작용은 경구 피임약에 비할 바가 못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친구 말로는 먹을 때 마다 정말 남자친구가 진심으로 미안했다고 해요.
근데 정말로 미안했으면 사후 피임약을 노콘 질내사정 때문에 먹이는 것이 1회로 그쳤어야 하지 않나요? 
그 때 친구 남자친구를 비난하고 싶었는데 제 친구가 남자친구를 너무 아끼는 것이 눈에 보여서 그러질 못했어요.
그냥 그 친구가 너무 불쌍해서
참았네요..
그리고 생각없는건 친구도 마찬가지.. 진짜 지금까지 임신이 안 됐다고... 너무 임신에 대해서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았어요.
심지어 그 4번 사후 피임약 먹은 것도 멋모르고 괜히 먹었다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ㅎㅎㅎㅎㅎㅎㅎ
임신 잘 안된대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냥 콘돔 처음부터 꼭 쓰라 하고..콘돔 실패율 알려주고... 젤 여러 개 산거 나눠주고...콘돔이라도 철저히 잘 써라.. 이랬네요ㅎㅎㅎㅎㅎㅎ

아프다고 하면 젤을 쓰면 되고 콘돔이 별로면 여자 쪽에서 사전피임약 먹던가....뭐 콘돔 쓰더라도 더 안전하게 하고 싶으면 먹는거고...
아프고 사전피임약은 몸에 안좋으니까 노콘하다가 중간부터 콘돔 쓴다니..허헣.....
본인이 생명에 대한 책임을 덜 지고 있는건데 그것이 본인을 아끼는 거라고 착각하는지.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