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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럭무럭 자라는 비글이
게시물ID : baby_139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닉넴이음슴
추천 : 14
조회수 : 118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4/28 10: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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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아들을 가장한 흔한 8세 비글을 키우는 흔한 애엄마입니다.

요즘 비글이가  학교가서 이것저것 배우고 와서 집에서 해보는걸 보고있으면 오구오구 심쿵..하.. 넘나 좋은거~

어제는 비글이가 다니는 미술학원에서 데리고 오는데 제가 미술학원에서 재미있었어요? 하니 비글이가...

네! 라고 합니다. 껄껄~

초등학교 입학하고도 한동안 교장선생님한테도 반말하던 아이라.. 존대는 반쯤 포기하고 살았는데..네라니.. ㅠㅠ

본인도 놀랐는지 어? 내가 네라고 했어! 하더니 심각한 얼굴로 잠시 생각을 합니다. 답을 알아낸듯 환한 얼굴로 제게 말합니다.

무럭무럭 자라니까 말도 바뀌나봐. 나중에 비글이도 아기가 생기면 이제 엄마씨처럼 아가한테 네~ 할수 있겠다!

무럭무럭.. ㅎㅎ 무럭무럭 자란다니..ㅎㅎ 

너무 기뻐서 집에 들어가면서 꼭 안아줬어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비글이는 머리가 조금 아픈 아이라 다른 애들과 좀 달라서 배우는게 늦지만 열심히 배워나가고 있어요. 기뻐요~♡

p.s. 비글이도 아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제가 장난으로 그럼 결혼해야 하는데 결혼하면 아빠처럼 할매랑 더이상 같이 못살고 따로 살아야해..했더니 

그럼 결혼 안하고 애기만 있으면 안되는거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결혼 안하고 애기만 있으면 많이 힘들거라고 이야기 해줬더니...

아기는 원래 키우는게  힘들어. 밤에도 울고 쉬야도 혼자 못하거든~ 

제가 그거 말고도 사회적으로 힘들다고 했더니 이해를 못하겠다는 듯...

왜? 원래 힘든 사람들은 대한민국에서 도와줘야 하는거잖아? 그럼 결혼 안하고 애기를 키우는 사람이 더 힘든데 아무도 안도와주는거야? 

띵~ 8세 비글이도 아는 당연한 사실이 현실적으론 힘들다는것.. 슬퍼요.

ㅡㅡㅡㅡㅡ
기승전슬픔이 되었...ㅎ

암튼 비글이는 사랑입니다~♡ 
출처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은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는 8세 비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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