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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유부남이 집에 안가고 밖에서 도는 이유
게시물ID : love_384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알래스카수협
추천 : 21
조회수 : 7569회
댓글수 : 61개
등록시간 : 2017/11/17 14:45:33

젊은 분들은 궁금하게 생각하실 내용입니다.

간혹 회사에서 40~50대 차부장님들이 집에 안들어가고
별로 할일 없는데도 야근을 하려고 하고,
아니면 어떻게든 술자리를 만들어서 놀다 들어가려고 하는
최소한 밥이라도 먹고 집에 가려고 하는,
궁극적으로는 집에 일찍 안들어가려고 하는 현상입니다.

저는 40초반 유부남으로,
보통 제 또래에서 시작되는 현상입니다만,
저는 결혼을 늦게해서 아이가 초등저학년으로 어리고,
와이프와 아이와 원만하게 놀기 때문에 일단 아직은 해당은 없습니다.

물론 모든 중년 유부남들이 다 그런건 아닙니다.
주로 어떤 분들이 이런 현상을 보이냐면,
집에 일찍 들어가봐야 찬밥대접을 받는 남자들입니다.

주로 외벌이 하시는 분들은,
와이프께서 중고등학교 아이들 교육에 매달리시는 경우가 많아.
아이들 학원나르고, 뒷바라지 해주느라,
저녁에 집에 아무도 없습니다. 
빈집에 들어가기 싫은거죠.
스스로 밥 차려먹는것도 싫구요.
그래서 밖에서 저녁을 해결하려고 합니다.
간혹 집에 와이프와 아이들이 있더라도,
집에있는 사람들은 6시쯤 밥을 먹는데,
회사원들 퇴근하고 집에가면 빨라야 7시반, 보통 8시가 다됩니다. 
그시간에 밥달라고 하면 먹을게 없거나, 
다 치웠는데 또 밥상 차리게 만든다고 혼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아이들도 아빠가 그리 반갑지 않습니다.
소파와 TV리모콘을 빼앗기게 되기도 하고,
평소엔 별 관심도 없으면서 시시콜콜 간섭을 하거나, 잔소리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게 말하면 츤데레지만,
와이프랑 아이와 살가운 대화를 해본적이 없으니 
나이가 들수록 서먹서먹해지게 되지요.
아이들도 이젠 우리 아빠가 최고가 아닌걸 충분히 아는 나이이구요.
그래서 중년 남자들의 경우,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밖으로 도는 경우가 잦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절대 그렇게 살지 않을거구요.

어려서부터,
와이프와 아이들을 존중하고 배려하고,
평소에도, 그리고 주말에도 가족과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갖고
소파에 누워 TV리모콘만 만지작 거리지 말고,
같이 바람도 쏘이러 다니고, 운동도 하고, 게임도 하고,
그렇게 교감을 많이 하는 아버지들은
빨리 들어오시라고 전화도 오고,
일찍 퇴근하는 날은 식구들이 반겨줍니다.

어느정도는 사회가 그렇게 만들어놓은 부분도 있지만,
반 이상이 본인이 초래한 결과입니다.
가족에게 외면받는 제 또래 또는 형님들을 보면,
아무래도 가부장적이거나 일방적이거나 남을 배려하는걸 잘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나마 좀 나은 사람은 알아서 혼자 삐대다가 들어가는데,
못난 사람은 퇴근하는 애들 붙잡아서 술먹이고,
더못난 사람들은 괜히 애들 야근시키면서 저녁 같이 해결하죠.

이제 결혼생활, 사회생활 시작하시는 분들은,
꼭 명심하시고 가족들과 교감 많이 하시고, 
자녀가 어릴때부터 추억도 많이 쌓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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