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빛하나 바꾸고 그렇게 넘실대지 마세요
작은 쪽 그릇에 흘러넘쳐 내 몸을 적시지 말아요
눈가가 벌써 눅눅해질때 당신이 말하는 그 약속에
왜 그리 소중할까요, 왜 그리 바라볼수밖에 없을까
끝은 뻔히 결말이난 페이지인데 소록 소록 당신이 걸어오네요
삶이 뻗대며 자신을 튕길때에도
당신은 낚시줄에 미안함을 미끼삼아 내 가슴을 들어올렸죠
그대에겐 고요한 깊은물이었지만
속은 뒤집어져 뻘건 빗물.
고요한 걱정이 찾아오는 이 머리에
인생은 금물이라고, 힝얼힝얼 속삭이는 노래
넘실대는 마음을 주체하지못하고 제 풀에 기가 죽어
결국 또 다른 지옥으로 떨어질지모른다는 그 두려움.
그러나 그래도 좋으니
그대 내게다가와 나를 부셔주세요
숨이 차오르고 가슴이 무너져도 마디 마디가 끊어져도
톡톡히 그대의 마음값을 치르더라도
그래도 쏘는 가시를 기꺼이 맞이할테니
그저 잠시동안은 아무것도 모르고 즐겁기를.
그러니 그대
별 하나의 사랑으로 다가온 그대
차마 어찌할수없는 톡쏘는 미안함
온몸을 비틀어제껴 땅을 구르며 맞이하겠어요
온시간을 비틀어 나 자신을 받치겠어요
그저 당신이 내게 보여준 슬픔만큼
지근지근하게 소근히말해준 위로의 말처럼.
출처:http://blog.naver.com/dodonamoo/220055719604
친구가 추천해줘서 한번 들어갔는데 글이 좋아서 본인 허락받고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