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hankooki.com/lpage/politics/201111/h2011112314474321060.htm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23일 10ㆍ26 재보선에서 드러난 젊은층의 한나라당 외면에 대해 "그동안 부족한 게 많았기 때문에 벌 받은 것"이라며 "엄청나게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대전 한남대에서 대전권 대학 총학생회장단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2040세대가 한나라당에 등을 돌렸다"는 한 학생의 지적에 "젊은이의 고통은 부모의 고통으로, 결국 국민 모두의 마음이 돌아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렇게 된 데는 부족한게 엄청나게 많았다. 소통하는 부분에서 너무 부족함이 많았다. 소통은 단순히 만나는 문제가 아니라 관심인데 무엇이 불만인지 열심히 들으려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반성하고 신뢰와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등록금 대책에 대해 그는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에서 등록금 (예산)으로 4천억원 정도를 증액했는데 이것도 많이 부족하다"며 "소득 7분위 이하 등록금을 22% 줄인다는 것도 학생에게 와닿지 않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학자금을 대출 받아도 졸업하자마자 신용불량자가 되는 것도 말이 안되는 환경"이라며 "적어도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학자금은 물가를 빼면 거의 제로금리로 하고, 장기 분할상환토록 하며, 취직했을 때부터 대출금을 갚아나가든지 하는 배려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 MB와 측근들 줄줄이 비리 의혹… 이제 시작일 뿐?
또 "학벌, 이런 것을 완전히 파괴해야 한다. 어떤 실력을 갖추면 성공할 수 있는가를 평가하는 `핵심능력인증제'를 도입해 공공 부문부터 학벌을 파괴하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제안하는가 하면, 지방대에 대해 대학별 특화 분야를 중심으로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산ㆍ학ㆍ연 협력정책을 제시했다.
그는 "정치는 정책이다. 말로만 되는 게 아니라 정책, 나아가 예산에 반영돼 피부에 와닿을 때 국민에 전달되는 것"이라면서 "예산국회가 끝나면 내년 선거일정과 맞물려 정치개혁도 해야되지만 지금은 정치개혁 할 때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대전대에서 가진 강연에서 그는 "한분 한분의 꿈, 소질, 잠재력, 가능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입시 위주 교육을 비판, "교육부터 바꿔야 한다. 학생 한사람 한사람의 소질과 능력에 따라 자아실현이 되게 하는 것을 교육의 최고 목표로 삼아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FTA(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되는데 약값이 올라가는가"라는 한 학생의 질문에 "FTA는 공익과 관련해 건드릴 수 없고 민영화와도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 등록금 왜 비싼가 했더니… 이토록 충격적 결과까지
또 "FTA가 그런 방식으로 통과된 것에 참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여야가 잘 합의해 하면 좋겠지만 그것이 잘 자리잡으려면 멀었다"는 말도 했다.
이어 "FTA가 되면 모든게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경제영토를 넓히면서 가야지 쪼그라들어서는 우리 나라가 발전할 수 없다"며 "이제부터 또다른 시작을 해야 한다. FTA가 우리에게 주는 가능성을 활용하고 발전으로 이어가려면 지금부터 우리가 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해 업종 대책에 대해서도 "정부가 충실하게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