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취업해서 쿨하게 떠나간 신랑이랑 붙어있으려고 전공도 아닌 IT취업연수받아서 일본에 따라왔어요.
해외에서 일하는 외아들 따라온 제가 고마운지(아닌가?) 시부모님이 좋은 분이셔서 그런지(이게 맞는듯) 항상 뵐때마다 예뻐해주시네요.
2시간 거리이긴 하지만, 나름 해외에 살고있어서 그런지 시어머니께서 자주 이것저것 많이 보내주셔요.
그런데 둘 다 일하느라 바빠서 택배도 제때 못받는 일이 허다하고 재배달요청을 주말에 하게되니까 주말에도 택배방문예정시간대를 신경쓰느라 솔직히 귀찮은 마음도 있었어요. 무엇보다 연락이랑 리액션을 하는게 제 성격이랑 별로 안맞아서 저한테는 좀 힘들더라고요 ㅠㅠ 택배받고 EMS요금란에 적힌 금액보고 히이이익 놀라기도 하고.. (이런 저를 친정어머니는 복에 겨운 소리를 하고 앉아있네 라고 하십니다. 반박할수없음.. 사실 이 글 적고 있는 와중에도 와 나 참 성격 안좋다.. 라는 생각이 드네용 ㅠㅠㅋㅋ)
거기다 마음좋으신 시어머니는 저희부부에게만 보내는 걸로 끝나지않으시고.. 친정이랑 무려 저희 외할머니께도 택배를 보내십니다! (외할머니 급빵긋) 정말 감사하지만 조금 부담스러웠었거든요. 나는 저렇게 못할 것 같은데 라는 생각만 들고...
그런데! 이번에 저희 친오빠가 결혼을 하게 되었어요. 아니 어느집 귀한 따님이 누추한 우리 오빠를 데려가주신다는거지? 라고 일단 감사하게 생각했는데 실제로 뵈었더니 천사분이 계신거예요!
성품이 정말 좋으시고 사근사근하게 말씀도 예쁘게 하시고 허엉 새언니에게 입덕할것만 같아요ㅠㅠ 덕질의 끝은 새언니인가...!!
오빠가 일본 놀러왔을때 디즈니 미니마우스 굿즈를 찾으면서 새언니가 미니마우스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는 오빠한테 보내는 택배안에 미니 굿즈를 챙겨서 보내게 되고,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챙기고 싶어지네요.
상견례때 뵌 사돈댁분들도 다 좋으신분들이라 같이 챙기고싶은데 주위에서 오바하지말라고해서(ㅠㅠ) 짜게 식는 중입니다..
이제서야 시어머니 마음이 조금이나마 이해가 갔어요. 그 감사함을 이제야 알게 되네요.
오빠 결혼식때 시부모님도 참석해주신다고 하는데, 그때 가족사진이라도 찍을 수 있게 스튜디오를 찾아봐야겠어요. 예전에 일본 놀러오셨을때 스티커 사진 찍고 좋아하셨던 기억이 나서^^
그리고 새언니께서 부담을 안느끼시도록 저는 평생 새언니 번호를 저장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연락은 오직 오빠를 경유해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