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1 2 때 놀던 버릇이 있어서 이악물고 공부만 한다는 거.. 목표라도 있으면 좋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힘드네요 집에서도 공부하라고 부추기는 분위기가 아니었습니다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분위기였는데 유독 할아버지의 기대가 커서 공부를 놓을 수 없었습니다
글 쓰기를 좋아하고 특히 만화그리기도 좋아합니다
재능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정식으로 배워보진 못했어요
남동생은 공부에서 손을 놨습니다 인문계지만 야자도 하지 않고 집에 옵니다 방학보충도 나가지 않습니다
매일 컴퓨터 게임을 하고 소설책을 빌려보고 피엠피로 동영상을 다운받아 봅니다
저도 노래 듣는 걸 정말 좋아하지만 집중력 부족인지 시험칠때 자꾸 멜로디가 뇌리에 맴돌아 방해가 되서 최신노래는 좋은날 이후로는 모릅니다 소설책 보는 것도 정말 좋아하지만 그럴 시간이 없다는 걸 알아서 끊었습니다 게임도 좋아했고 메이x스토x는 130까지 키웠지만 시간 없다는 거 아니까 접었습니다
남동생은 매일 새벽까지 컴퓨터에 아침에도 일찍일어나면 컴퓨터부터 킵니다
저희 집은 컴퓨터를 날짜별로 나눠서 하는데 제가 할 수 있는 날은 이틀이지만 실제로는 토요일만 합니다 학교 마치고 와서 저녁부터 모니터 앞에 앉습니다 그 전까지는 아침부터 일어난 남동생이 전부 차지합니다
좀 전에 오유를 보고 있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돌아오신 아버지가 당장 컴퓨터를 끄라고 하셨습니다 잠 안자고 새벽까지 볼거냐고 혼내셨습니다 당황해서 대들었습니다 그렇게 많이 보지 않았다고 오늘은 내가 하는 날인데 오히려 남동생이 더 많이 봤다고
그랬더니 화를 내셨습니다 남동생이 많이 한거랑 무슨 상관이냐 넌 오늘 학교를 다녀왔고 그래서 많이 못한 건 당연한 게 아니냐 왜 이렇게 말을 안 듣냐고 그러셨습니다
알겠다고 곧 끄겠다고 대답하는데 그냥 갑자기 이유없이 눈물이 났습니다 아버진 방에 들어가셨고 어머니는 아버지 피곤하셔서 기분 안 좋으신데 알아서 눈치껏 행동해야지 하고 따라 들어가셨습니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모니터 보면서 그냥 눈물만 뚝뚝 흘렸습니다 왜 우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냥
한심하게 왜 질질짜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이상하게 눈물이 안 멈춥니다 감수성 풍부할 나이에 안그래도 밤이라 그럴까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