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제가 하는 말에 잘 귀기울여 들어주는 사랑스러운 남편이에요. 집안일 하지 않는 거 빼고요.
남편이 하는 집안일은 1달에 1~2회 청소기 돌리기, 본인이 먹은 접시 싱크대에 올려두기 입니다. 청소기는 제가 3차례 정도 반복해 말하면 돌립니다.
세탁기, 건조기는 제가 돌리는데 5회에 1차례 정도 좀 도와줄래? 라고 하면 도와주곤 합니다.
쓰레기통 비우기도 비슷합니다.
그 외 일은 제가 합니다.
결혼식 올리기 전에 남편에게 집안일을 나눠하면 좋겠다고 말했고 별대답이 없었어요. (결혼식 전 9년 만나는 동안 제가 집안일(청소 빨래 쓰레기 치우기 요리 등)을 모두 했어요)
그리고나서 갑자기 집안일을 분담하자고 한 이유는 직업이 같고(업무강도 일하는 시간이 비슷) 나중에 애 생기고 난 후에 이 생활이 계속되면 지치게 될 것 같아서였어요.
제가 원하는 선은 청소기 돌리기(주 1~2회), 식기세척기 돌리기, 세탁기 건조기 돌리기 쓰레기통 비우기 정도에요.(뭐 넣고 기계만 작동시키면 되는 정도..)
아침에 옷 수건 개고 요리 준비하고나서 설거지 초벌하고 등등 하면 몸이 가끔 녹초가 될 때가 있어요. 그래서 이것 좀 해줄래? 하면 제가 일을 시키는게 예민함이 느껴지는지 본인도 짜증난대요.. 그러며 시키는거 다해주는데 왜 집안일 안하냐며 스트레스 주냡니다.(+설거지, 음식쓰레기 같은 건 토나와서 만지기 싫대요) 그렇게 말하는 신랑에게 미안하다고 하면 또 제자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