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타지에입니다.
제가 근무하는 회사의 개발자분 중 "박사님"이란 별명을 가지신 분이 있습니다.
어느 날, 그 분이 제게 와서 그러시더군요.
아... 아니요...
???????????????
정말입니까?
아.나.스.타.샤?????!!!!!!!!!
평소 방대한 지식미를 뽐내던 박사님의 말에 저는 마치 홀리듯이 마트에서 두반장을 사와,
라면에 두반장을 넣어 끓여 보기로 합니다.
사왔다. 두반장!!!
오늘의 테스트용으로 선택된 라면은 얼마전 리뷰한 농심 사천 탄탄면입니다.
사실 맵고 얼큰하면서 국물있는 라면이라면 어떤 제품이든 상관은 없지만,
원래 탄탄면에 두반장이 들어가는 만큼 테스트용으론 이 라면이 제일 괜찮은 것 같았습니다.
두반장을 넣는 김에 좀 더 탄탄면의 느낌을 내고자 다진 돼지고기도 3숟갈 정도 준비 했습니다.
(응?? 왠지 조금씩 일이 커지는 느낌??)
자. 그럼 본격적으로 조리를 시작해 보도록 할께요.
우선 다진 돼지고기에 맛술(미림)을 2~3숟갈 넣고 잘 볶아줍니다.
이렇게 겉면이 익을때까지.
그리고 불을 약불로 줄인후에 두반장 첨가!
네. 더 넣으면 짜다고 하네요.
그리고 라면 스프도 스윽~
네...;;; 이미 두반장을 넣었기 때문에 스프를 다 넣으면 짜다고 합니다.
전 돼지고기를 넣어서 스프를 다 넣긴 했지만, 그냥 라면만 끓이실 경우엔 스프를 절반 정도만 넣어주세요.
이제 돼지고기에 간이 배도록 3분 정도 더 볶았습니다.
불이 강하면 고기가 타니깐 반드시 약불로 볶아주어야 합니다.
다 볶아졌으면 이제 끓는 물을 설명서에 적힌 양만큼 부어줍니다. 저는 보통 전기포트로 필요한 양의 물을 미리 끓여서 준비해 놓습니다.
(돼지고기는 익혔다가 식히면 누린내가 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렇게 꼭 끓는 물을 넣어주셔야 해요.)
그리고 면을 넣고 조리법에 정해진 시간대로 4분을 끓여줍니다.
4분이 지났으면 불을 끄고 별첨스프를 넣고 잘 섞어 주면 조리 끝~
완성된 업그레이드 사천 탄탄면
(파는 좀 더 있어보이기 위해서 넣어 본 건데 딱히 안 넣어도 됩니다.)
돼지고기를 넣으니 비쥬얼이 훨씬 더 탄탄면 스럽습니다.
후루룩~ 후루룩~~~
후루룩~ 후루룩~~~
터졌습니다!! 아나스타샤!!!!!
아. 너무 맛있어서 국물까지 싹싹 핥아 먹었네요.
두반장덕에 정말 고급지게 맵고 얼큰한 맛으로 확~ 업그레이드 되네요. 특히 국물이 대박이에요.
원래 이 라면은 매운맛이 좀 아쉬웠던터라 두반장의 첨가는 정말 신의 한수입니다.
일단 이번엔 사천 탄탄면으로 테스트 해봤는데, 앞으론 라면 끓일때 두반장을 꼭 넣게 될것 같아요.
정말 최소의 노력으로 라면맛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방법을 또 하나 배우게 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여러분. 라면 끓일때 꼭 두반장 넣으세요. 두번 넣으세요.
※ 두반장으로 큰 가르침을 주신 황XX 박사님께 이 게시물을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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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 라면 리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