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아들은 실업계 학교를 다닌다. 아들이 집에오는 시간은 평균 6시쯤 7시-8시 사이는 검도를 다니고 9시 이후 영,수 만 따로 공부를 한다. 실업계를 다녀도 대학을 가야하기에 영,수 두과목은 하기로하고 아들은 그약속을 지키고있다. 밤늦게 하루에 한시간 이상은 꼭 컴퓨터 게임도한다. 또한 도서대여점을 하루에 한번은 꼭 들려서 책을 빌려본다. 때론 만화책,때론 소설책 그러나 영,수 만큼은 좋은 점수가 나온다. 물론 실업계라 시험문제가 쉽다는것도 인정하지만 아들은 어찌되었든 나름대로 즐겁게 산다. 착하다는것이 자랑이랄수는 없지만 너무 착한아들이다. 공부잘하는 남의애들 집안일 안한다 들었다. 우리애는 직장 다니는 엄마 도우려 빨래 널어주기 쓰레기 버리기 등 인상한번 구기지 않고 하고있다. 가끔 장애인봉사활동을 아들이랑 갔다올때 아들은 말한다. 엄마 내가 능력이 생기면 난 불쌍한 아이 한명쯤은 꼭 데려다가 잘키우고싶어라고 물론 실행이 될지 않될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공부만파고 인성이 안되서 나쁜길로 빠지는것보다 백배 낫지않은가,,,,, 밤새 노력해서 공부하는 사람들을 폄하하는것은 아니다 목표를 위해 열심히 하는사람도 아름답지만 공부 열심히 안하고 좋은 대학 안간다해서 다 바보는 아니라는거다. 인서울이 아니면 어떻고 대기업이 아니면 어떤가. 난 우리아들이 실업계를 다니고 나중에 3류대를 갈지라도 우리아들같은 인성만 갖추고 있다면 세상은 아름다워지리라 자신한다. 아들아 인서울아니여도 좋다 훌륭한 인재가 아니여도 좋다 건강하고 바른눈으로 세상을 보는 그런아들이면 만족한다. 공부도 잘하고 인성도 좋다면야 두말할필요없지만 실업계다니는 아들이 인문계다니는 아이들보다 더 표정이 밝고 생각이 다양한데 뭐가 문제인가. 대학,, 가방만 들고 다녀도 하나라도 배우는것은 있을거다. 선생님이 나쁜짓 가르치지는 않을거고 좋은 학창시절의 추억과꿈이 또한 아들의 평생의 삶에 즐거움이 될거라 믿는다. 공부 열심히 하는사람은 열심히하고 다른거 열심히하는 사람들 그들도 인정해주는 사회분위기 누가 조성해야하나 ... 참 안타깝다..